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정평창보자료

환경 특강

조회 수 4520 추천 수 0 2003.06.09 07:20:24
가톨릭 환경특강 원론

지구촌 환경 위기와 가톨릭의 역할
한면희 (서강대 연구교수,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상임위원, 환경정의연구소 소장)

1. 20세기 환경재난의 실상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 재난이 심각한 양태로서 감지되기 시작한 시기는 대체로 20세기 중반 무
렵이다. 이 시기에 환경 재난은 전적으로 산업 선진국에서 나타났다. 주요 사례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1952년 겨울 산업문명의 발생지인 영국 런던에서 아황산가스가 포함된 연기와 안개가 합
쳐져서 맹독성 스모그를 형성하고, 이것이 바람 없는 기온 역전 상태에서 도시 지면에 깔리면서
첫 3주간 4,000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고, 추가로 만성 폐질환 등으로 8,000여명을 죽게 만들었
다.
런던 스모그 사건이 발생하던 1950년대 초 일본의 미나마타란 어촌에서도 괴이한 변고가 나타
나기 시작했다. 하늘을 날던 물새가 떨어져 죽고,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거품을 물고 뱅뱅 돌다
가 픽 쓰러져 죽는 것이었다. 이어서 신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마을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아이가 정신 박약이거나 기형으로 출산되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사산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43명이 죽었고, 19명의 기형아가 태어났으며, 110명 이상의 주민이
치유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게 되었다. 1957년에 비로소 원인이 규명되어 미나마타병으로
불려진 이 사건은 어촌 상류의 신일본질소비료의 미나마타 공장에서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이 든
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었고, 이것이 먹이사슬 체계를 거쳐 물고기와 물새, 고양이 그리고 사람으로
전파된 데서 기인한다. 또한 가해 기업의 지속적 부인으로 인해 피해자가 최소한의 보상을 받게
된 것은 세월이 흘러 1968년이었다.
이런 대표적 사례 이외에도 영국의 테임즈강 오염 사건, 일본의 이타이이타이 사건과 욧가이 천
식 사건, 미국의 DDT 남용에 따른 대머리 독수리 멸종 위기와 살충제로 인한 제임스강 오염 사
건, 드리마일 원전 방사능 누출 사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뒤늦게 산업 시설이 대체로
유해하다는 인식 속에서, 특히 공해 다발성 산업 설비가 더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 선진국은 이런
설비를 후진국으로 이전시키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공해 다발성 산업 설비가 후진국으로 이전되는 시기는 다국적 기업이 본격적으로 부
상하던 1960, 1970년대 무렵이다. 이때가 환경 제국주의의 본격적 출현 시기다. 환경 제국주의라
함은 자연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익은 주로 선진국이 향유하고, 그에 따른 피해와 부담은 가급적
후진국에게 전가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한국의 울산과 온산 공단에 바로 이런 설비가 들어서기 시
작하여 괴질로 부르게 된 온산병을 초래했다. 특히 인도 보팔 사건은 환경 제국주의의 전형적 피
해 사례에 해당한다.
미국 다국적 기업인 유니온 카바이드가 인도 보팔시에 현지 공장을 두고자 진출했다. 그리고
1984년 한 저장 탱크에서 농약 제조 원료인 메칠이소시안이란 화학가스 36톤 정도가 2시간 동안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인근 주민 2,800여명이 사망하고, 20만명 이상이 피해
를 입게 되었다. 사건이 이렇게 대형화 한 이유는 다국적 기업이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후진국의 주민이 밀집한 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데서 찾을 수 있다.
20세기 중반에 나타나던 선진국의 환경 재난이 환경 제국주의의 흐름 속에서 후발 개도국과 후
진국에 수출되던 20세기 중후반 시기에 환경 재난은 특정 지역에 걸쳐 형성되는 국지적 형태에서
전지구적 재앙으로 증폭된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남극 상공에 거대한 구멍을 형성하고 있었고, 산
성비가 내리면서 토양이 척박해졌으며, 잇따라 생물 성장에 교란을 초래했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
가스의 과다 방출로 지구 온난화가 초래되어 남북극의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기 시작했으
며, 엘리뇨와 라니냐 같은 기상 이변이 증폭되어 발생함으로써 지구촌 곳곳에 자연 재해를 일으켰
다. 또한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와 브라질의 열대림이 개발로 인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런
과정에서 수많은 생물 종이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현상이 1990년대 들어서서 수치상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 환경 호르몬으로 인한
재앙이 그것이다. 이미 바다 어패류와 육류, 채소류, 컵라면, 그리고 어머니의 모유와 분유, 우유
등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발견되는 환경 호르몬은 인체를 비롯한 생물의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하고 있다. 그것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수컷 어패류가 암컷으로 변형되거나 사라지고 있고, 북
극에서는 양성 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의 영향으로 인해 인간의 생물학
적 건강성이 치명적으로 위협을 받게 되었다. 예컨대 과거 남성의 정액 1㎖당 대략 1억 2천만 마
리의 정자 수가 6천만 마리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어 2천만 마리 이하
로 줄면 인간은 수태를 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어서 인간 종이 멸종에 처할 것이라는 우
려도 낳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당면한 환경 재난은 모두 산업 사회의 물질 성장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선진국
의 산업 설비로 인해 초래된 것이 후진국으로 전파하면서 같은 형태가 반복 재현되고 있음이 그
것을 말해준다. 확실히 우리가 살아온 20세기와 지금 마주하고 있는 21세기는 그 어느 세기보다
전체적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지구촌에는 환경
재난이 증폭됨으로써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인 것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는 진보의 경로
를 거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위기가 심화되어서 멸망으로 치닫는 인류의 문명을 가리키며 진
보의 역사였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보는 물질 성장과 같은 것이 아니
다. 처음 봉착하는 환경 위기의 고삐를 바로 잡아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다시 진보
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면 물질 성장의 고삐를 잡아 늦추거나 되돌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다. 혹 가능하다면 문명의 지속성 범위 안에서만 성장이 도모될 수 있을 뿐이다.


2. 환경재난의 원인: 산업주의와 지배적 세계관
환경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함으로써 고조되는 환경 위기는 직접적으로 산업사회 때문이다. 아래
의 <그림1>에서 보듯이, 산업사회에서 인간의 물질적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유지되는 인조환경
(예, 도시와 공단)은 야생 자연환경과 순치환경(예, 논밭과 수력발전소)으로부터 원자재와 광물질,
석유, 석탄, 식량, 전기 등 각종 에너지를 끌어다 쓴다. 특히 원자재를 가공하여 상품을 만드는 생
산 과정에서 굴뚝과 하수구를 통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유통 및 소비 과정에서 또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그리고 최종적 뒤처리 단계에서 폐기물이 발생한다. 그런데 인조환경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과 폐기물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보내지만, 그것이 자연의 자체 정화력을 과도하게 넘어섬으
로써 자연의 안정성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누적되어 재난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림1>
인조환경: 인간이 거주하는 인공 도시, 공단, 공항 및 항구 시설 등.
순치환경: 논과 밭 등 경작지와 수력발전소 등.
자연환경: 인간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자연

그렇다면 오늘날의 도시와 산업공단 등 인조환경의 등장을 가져온 것은 산업주의에서 비롯된다.
산업주의의 자연 이데올로기는 명백하다. 자연을 오직 자원(resources)으로만 간주한다. 다시 말해
자연이나 동식물과 같은 자연적 존재가 인간에게 유용한 도구로서의 가치(instrumental value)를
지닌 것으로만 여긴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을 인간의 의도에 따라 통제하고자 하는 형태로 과학과
도구 사용 방식을 발전시켰고, 마침내 양자가 통합되어 과학기술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인간 이
성의 산물인 과학기술은 산업사회의 추진 동력으로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하여 인간의 자연
착취를 극대화하기에 이른 것이다.
산업주의 한 형태인 자본주의의 자연 이데올로기는 자연을 분할해서 사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허용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아담 스미스의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인류를 가장 효율적으로 번영으로 인도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생산자가 오직
자신들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어 경제 활동을 할 때 사회는 최대로 적합한 결과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고려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협력적 행동은 금기시되고 이기적
행동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이기적 동기는 자연을 가공하여 생산을 하는 과정에서 그
이익을 자신이 얻지만, 그 과정에서 초래하는 오염과 폐기의 비용을 자신이 아닌 만인에게 전가하
는 행위를 낳는다. 불가피하게 국가에 의한 환경 규제가 이루어지지만, 언제든 오염을 만인에게
전가하고자 한다. "지키는 열 사람 도둑 하나 못 막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끊임없는 숨바꼭
질에서 번번이 이기는 자는 오염을 배출하는 생산자이다.
사회주의의 자연 이데올로기는 자연의 사적 소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연 친화적일
수 있는 소지가 많다. 그러나 사회주의 또한 산업주의의 한 형태인 것만은 분명하다. 여전히 인간
을 위해 자연을 가공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 특히 공산주의의 이상이 실현되는 필요의 원리가 구
현되도록 하기 위해서, 비록 계획경제를 통해서일지언정 사회의 생산물이 차고 넘칠 수 있는 성장
을 구가하고자 한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물질적 성장은 자연을 자원으로 바꾸고, 최종적으로
쓰레기로 마무리하는 과정을 촉진할 뿐이다. 지구상에 등장했던 현존 사회주의는 비용 절감을 위
해 오염 배출을 만인에게 전가했거나 아니면 말없는 자연에 전가했을 뿐이다.
산업사회의 과학은 오직 인간이 자연을 가장 효과적으로 약탈할 수 있도록 자연을 인간의 의도
에 따라 통제할 수 있게 발전해 왔다. 산업사회에서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과학의 자연
이데올로기는 <그림2>로 집약할 수 있다.

<그림2>
산업주의: 자연을 자원(resource)으로만 간주한다. 즉 인간의 물질적 풍요를 위해 자연과 자연적 존재를
이용 대상으로만 여긴다.
자본주의: 자연을 사적으로 분할해서 소유한다. 개발 이익은 개인이 차지하고, 오염물질은 만인에게 전
가된다.
사회주의: 오염 완화 비용을 지출하고자 하지 않았다. 오염물질은 말없는 자연에게 전가된다.
과학주의: 과학기술은 자연을 인간의 의도에 따라 통제할 수 있도록 발전해 왔다.


산업주의는 물질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두는 물질 문명을 구축한다. 이런 문명 속에서 성장은 기
술혁신으로도 나타나지만, 소비의 촉진이 최종적 해결책이다. 물질 소비의 촉진은 자연 억압의 강
도를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주의는 불가피하게 자연을 파괴하여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에 거주하는 동식물 종과 인간을 죽이는 길을 재촉하게 된다.
산업주의는 자연을 인간에게 유용한 자원의 집합이라는 도구로만 보게 했다. 자연을 인간의 목
적 달성을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만 보게 한 것은 단적으로 서양의 지배적 세계관(dominant
worldview) 및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지배적 세계관이 인간의 자연 지배로 나타나고
이어서 인간 사회 내에서의 인간간의 지배 구조로 나타났을 수도 있고 또 달리 인간 사회 구조
내에서의 지배 구조가 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를 초래했을 수 있다. 어느 경우가 되었든 인간의 지
배 의식이 현실화한 것은 분명하다.
인류 역사상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 요인의 결합에서 비롯되었다고 보
여진다. 하나는 이분법적 사유체계이고 다른 하나는 지배 논리이다. 다시 말해 주체(subject)와 대
상(object)의 이분법적 구분이 인간의 의식 일반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그리고 주체가 대상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지닌다는 그릇된 지배 논리가 합세하게 되면서, 그것은 기존의 지배 의식을 더 부
추기고, 더 나아가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가진 자가 주체가 되어 지배 계층을 이루고 못 가
진 자는 대상화되어 피지배 계층이 된다. 백인종이 주체가 되고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은 대상이
된다. 남성이 주체가 되고 여성 역시 대상화된다. 못 가진 자와 유색인종과 여성은 주체인 가진
자와 백인과 남성의 제반 이해관심 충족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가 된다. 이 과정에서 각종 차별과
억압이 진행된다. 그래서 계급 문제와 인종 문제, 그리고 여성 문제가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주체 자리는 인간종이 차지하고 대상 자리에 인간 이외의 자연과 자연적 존재가 설
정된다. 주체인 인간은 우월하고 대상은 열등하다. 우월한 가치를 지닌 인간종이 열등한 자연과
자연적 존재를 도구로 삼게 된다. 결국 <그림3>에서 보듯이 자연과 자연적 존재는 인간의 물질적
풍요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으로 전락할 뿐이다. 지구촌의 숱한 인간이 오직 인간만의 물질적
풍요를 위해 자연과 동식물을 마구잡이로 약탈한 결과 자연은 자생력과 안정성, 그리고 자정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빚어진 것이 환경 재난이고, 그에 따라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림3>
주객 이분법: 주체와 대상이 인식론적으로 그리고 존재론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양자에는 내적
관계가 결여되어 있다.
지배 논리: 우월한 가치를 띤 존재가 열등한 가치를 갖는 존재를 지배하는 것이 정당하다.
주객 이분법 + 지배 논리 = 우월한 가치를 소유하는 주체는 열등한 가치를 소유하는 대상을 정당하게
지배할 수 있다. 즉 우월한 주체는 열등한 대상을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삼
을 수 있다.


3. 국제사회와 환경 NGO의 대응
환경 위기의 근원적 원인은 서양의 인간 중심의 지배적 세계관 탓이다. 이것은 서구에서 산업문
명을 형성했고 그 기반 위에서 산업 선진국이 등장했으며, 이어서 환경재난을 초래했다. 산업 선
진국에서 먼저 환경재난이 발생하자 환경 운동도 선진국에서 적극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특히
선진국의 환경 운동은 초기에 야생 자연환경과 동식물 보전에 초점이 맞춰 졌었다. 미국에서는 일
찍이 19세기 말에 환경 운동이 전개되었다. 당시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헤
치헤치 계곡(Hetch Hetchy Valley)에 댐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서 논쟁이 벌어졌었다. 대표적으
로 보전론자인 죤 무어(John Muir) 대 보존론자인 기포드 핀코(Gifford Finchot)의 대결로 압축된
다. 1892년 씨에라 클럽(Sierra Club)을 설립한 무어는 생태계 보전 자체에 무게 중심을 두어 개발
을 절대 불허한 반면, 미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산림청의 전신인 삼림협회 초대
회장을 맡게 되는 핀코는 샌프란시스코 주민의 식수 공급을 위한 댐 건설에 찬성하였다. 공리주의
자였던 핀코는 자연 보존의 이유가 최대 다수의 인간에게 최대의 이익을 산출하는 데 있으므로,
다수의 시민을 위한 댐 건설에 찬성한 것이었다.
이 무렵 1905년에 '오듀봉 소사이어티'(National Audubon Society)가 창설되고, 이어서 1919년에
'국립공원보존협회'(National Parks and Conservation Association), 1922년에 '아이작 왈튼 리
그'(Izaak Walton League), 1935년에 '야생자연환경보호회'(Wilderness Society), 1936년에 '야생동
식물연맹'(National Wildlife Federation), 1947년에 '야생동식물보호자'(Defenders of Wildlife), 1967
년에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 1969년에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그리고 1970년에 '자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가 창립됨으로써
현재 미국의 10대 환경단체(Group of Ten)가 모두 역사 속에 등장한다. 물론 20세기 초에서 중반
에 이르면서 유렵(특히 독일)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녹색 운동단체가 등장하여 환경 보전과 녹색
정치 세력화에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초기 환경 운동은 야생 자연환경과 동식물 보전에 주안점을 둔 나머지, 그런 것들을 보
호하기 위한 합법적 소송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씨에라 클럽 대 월트 디즈니사의 소송
사건이 대표적이다. 1960년대에 미 산림청은 캘리포니아 세콰이어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 인접한 미네랄 킹 계곡에 스키장을 건설하려는 월트 디즈니사의 계획을 허가했다. 이 계
획이 현실화하면 관련 부대시설과 교통 및 통신 시설로 인해 국립공원이 어느 정도 훼손될 수밖
에 없는 지경이었다. 이에 씨에라 클럽은 상업적 개발을 막기 위해서 법원에 사업승인 허가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산림청은 공리주의 관점에서 디즈니사의 편을 들었다. 결과는 개발로 인해 원고
인 씨에라 클럽이 피해를 입는다고 볼 수 없으므로 당사자 적격이 아니라는 논거에 의해 기각되
었다. 다만 디즈니사가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사회 여론에 밀려 개발을 포기함으로써, 내
용상으로는 씨에라 클럽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을 전후로 해서 선진국 내에서 공해로 인한 환경 재난이 속출했고, 그 과정
에서 피해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피해자 보상운동이 전개되었다. 물론 환경단체가 결
합된 소송도 병행되었다. 이것은 20세기 후반 이후 후진국에서 나타난 운동 유형이 피해보상 및
반공해 운동으로 전개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게 된다.
중요한 생태지역의 개발을 막거나 또는 공해산업설비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운동만으로는 위기에 처한 지구와 멸종에 봉착한 동식물 보전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합법 테두리 안에서의 소극적 전략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바로 이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게 되는 그린피스가 등장하여 환경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다. 1969
년 월남전에 반대하여 캐나다로 국적을 옮긴 미국인과 일부 평화활동가 그리고 씨에라 클럽 일부
회원들이 모여 '문제저지위원회'(Don't Make a Wave Committee)를 결성했다. 첫 목표는 알류산
열도의 암티카 섬에서 미국이 행하는 핵무기 실험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특히 1970년에 있었던 첫
번째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엄청난 분노에 고무되었다. 1971년 9월 핵 실험이 예정된
지역에 '그린피스'(Greenpeace)라 불리는 배를 출범시킴으로써, 그린피스 운동이 막이 올랐다.
그린피스는 생태학을 종교 수준으로 신봉했다. 1976년 선언문에 세 가지 생태주의 원칙이 천명
되어 있다. 제일 법칙으로 모든 생명 형태는 상호 의존적이다. 제이 법칙으로 생태계의 안정성은
다양성과 복합성에 의존한다. 제삼 법칙으로 자원은 제한되어 있고 생명 체계의 성장은 제한적이
다.
생태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린피스는 비폭력 비합법의 직접적 현장대응 노선을 채택했고, 여
론매체에 적극 호소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무모할 정도로 핵실험 예정지로 달려들었으며, 러시아
포경선이 고래를 잡는 현장에 출동하여 작살이 난무하는 가운데 고래를 구출하기 뛰어 들었다. 그
리고 그 현장 필름은 방송 매체에 전달되어 미국인의 안방에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그
린피스는 엄청난 회원과 기금을 확보하여, 전 세계적으로 지부를 두는 단체로 급성장하게 된다.
자연을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으로 보는 만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 스스로 유기적 조
직 체계를 갖춘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1985년에는 프랑스 특수요원이 정박중인 그린피스 선박
인 '무지개전사'(Rainbow Warrior)호를 폭파함에 따라 대원 한 사람을 잃는 참변을 겪기도 한다.
현재 그린피스는 사업을 네 개이 범주로 나누어 프로그램별로 진행하고 있다. 핵 프로그램과 폐기
물 프로그램, 해양 생태계 프로그램, 그리고 대기 및 에너지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물론 그린피스
는 풀뿌리 민주주의 활동인 프로그램 사업과 더불어 연구 및 정책 대안 제시 기능과 소송 기능,
홍보 기능, (의회 및 유엔기구) 로비 기능을 포괄하는 다면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는 비합법 노선을 채택했다 하더라도 비폭력을 견지하는 전략을 채택하
는 정도로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보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자각하여 좀 더 급진적인 단체가 등
장한다. 1977년에 설립되어 바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 셰퍼드'(Sea Shephard Conservation
Society)와 1979년에 등장한 '지구 먼저'(Earth First!)는 생태중심주의 견해를 지닌 심층생태주의
를 운동 이념으로 채택한다. 이들은 지구 생태계를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운동 전략으
로 비합법 에코사보타지(eco-sabotage)를 채택함으로써, 운동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다.
그리고 1975년에 출간된 피터 싱어의 저서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에 영향을 받아, 기
존의 동물복지 운동단체와 차별화된 운동을 전개하는 단체가 출범한다. 먼저 싱어의 저술에 고무
된 스피라(Spira)는 단신으로 강단철학 이상의 것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 1976년 뉴욕시 자연사
박물관의 동물실험 행위를 조사하여 문제화하고, 미 식품의약안전청이 채택하고 있는 드레이지 테
스트를 도마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3년이 지나서 1979년에 '전미동물해방전선'(American
Animal Liberation Front)이 결성되고, 뒤이어 1980년에 페타(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가 등장한다. 이들 단체는 동물을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야밤에 연구소에
침입하여 동물을 구해내는 한편 필요하면 동물 실험기기도 못쓰게 만는다는 점에서 낭만적 동물
애호단체와 성격을 달리한다. 이런 과감한 행동으로 페타의 경우, 매년 회원수가 4-5만명씩 늘어
나 1989년경에 이미 24만명에 이르는 정도로 성장했다. 예산 규모도 1987년 2백만 달러에서 1989
년에는 7백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1991년 기준으로 전통적인 주류 환경단체에 속하는 65만 회원
의 씨에라 클럽과, 60만명의 오듀봉 소사이어티에는 못 미치지만, 4만의 지구의 친구들과 5만의
아이작 왈튼 리그, 8만의 야생동식물보호자, 10만의 국립공원보존협회, 15만의 환경보호기금, 그리
고 17만의 자연자원보호협회를 능가하는 규모다. 과격하다고 여겨지지만 동물을 화제로 삼았다는
것이 이런 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
1980년대 들어서서 환경운동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한다. 미 레이건 행정부의 반환경 정책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운동단체가 양적 성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형성된다. 1970년대에는 닉슨과 카터
행정부가 기름 유출과 유해물질 해양 투기,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호와 같은 국제 문제에 대
해 일정한 지도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제 환경 문제에 매달리는 환경운동단체는 거의 없
었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이 백악관에 들어온 1981년 이후부터 미국은 국제 환경정책에 역행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해양법을 폐기하고, 산성비의 문제 가능성을 거부함으로써 캐나다와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으며, 자유무역이라는 구호를 제창하면서 동식물의 국제거래도 허용하고자
함으로써 멸종에 처한 동식물 보전을 곤경에 빠뜨렸다. 또한 유엔환경기금(UNEP)에 내는 재원을
끊고자 했고, 1984년 멕시코에서 열린 유엔인구회의에서 인구 증가가 경제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유엔인구억제기금과 국제가족계획협회에 내는 기금을 중단했으며,
1984년 유엔자연헌장 제정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회원국이 되었다. 1980년대 내내 지속된 이런
일련의 결정은 유엔 산하기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1992년 리우 유엔환경회의에서도 기후협약
과 생물종다양성협약 제정에 불참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초래했다. 그런데 바로 이런 까닭에 환
경 NGO의 활동 여지가 넓어져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
고, 더 나아가 미국민의 관심을 환경 문제로 집중시켜 단체 회원수의 대폭 확대와 재정 확충의 전
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환경 NGO는 운동 노선을 다변화하여, 현장 대응 이외에도 소
송, 집회와 가두 시위, 입법 로비활동, 편지 보내기 운동, 특정 정치후보 지원, 특정 상품 불매운동
까지 포괄하는 행동 양태로 전개하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또 하나의 변수가 되는 운동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가 사회적 강
자 집단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색인종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집단에게 환경적으
로 부정의한 사태를 초래하여 환경정의 운동의 태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환경정의 운동은 기존
의 운동이 주로 야생 자연환경과 멸종에 처한 동식물 보호에 주력한 나머지 개발에 따른 인간 사
회적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회정의의 시각을 환경정의의 시각으로 확장하
는 것을 조성했다. 즉 '인간을 위한 개발' 대 '자연을 위한 보전'의 대결 구도는 거의 전자의 승리
로 귀결되기 때문에, 이것을 '인간 사회적 강자를 위한 개발' 대 '사회적 약자 및 자연적 약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과 보전'의 구도로 전환하여 자연 보전에도 성공을 거두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민과 환경 NGO의 적극적 활약에 힘입어,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 번째 유엔
환경회의가 열렸다. 그리고 스톡홀름 회의 후속 조치로 브룬트란트가 의장으로 있던 유엔환경개발
위원회는 1987년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란 보고서에서 인류 문명의 지속성
에 바탕을 둔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을 제안하였으며,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는 그 개념을 적극 천명하였다. 그리고 21세기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 강령으로서 『의제21』(Agenda 21)을 채택하였다. 특히 리우에서는 생물종 다양성 협약과
기후 협약을 체결하여, 세부 이행 방안을 모색하거나 실천하는 과정에 있다.


4. 자연 친화적 새 문명의 개척과 가톨릭의 역할
근대과학이 자연 억압적이었던 반면, 현대과학은 새로운 세계관으로 이행할 실마리를 제공해주
고 있다. 자연을 분리해서 보던 시각을 벗어버리게 하고, 자연적 존재가 어우러지는 장으로 자연
을 보는 시야를 제공했다. 양자역학으로 대표되는 현대물리학은 고전물리학에 전제되어 있던 분리
주의 사유체계를 버리고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고전적 생물학과 다른 현대 생태학의 출현은 지구를 포괄적인 유기적 존재로 표상한다. 지구를
세 거대한 길드, 즉 생산자(녹색식물)와 일차 및 이차 소비자(초식 및 육식 동물) 그리고 분해자
(곰팡이와 박테리아)로 구성된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마침내 은유적으로 비유되는 상위 유기
적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생태계(ecosystem)란 용어가 주조된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자연을 구성
하는 자연적 존재들이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내적으로 관련되어 있는데, 이 내적 관계
가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실재한다는 통찰이다. 비로소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자연적 존재들간의
공생 관계(relation of symbiosis)가 부각됨으로써 자연의 생명 가치와 인간의 환경 파괴가 갖는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자연의 각 존재가 서로 내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런 관계를 통해 서
로 서로가 기대어 생명을 유지하게 되는 생명 가치를 자연과 생태계가 갖는다는 것이다.
이제 환경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 관계가 단절된 분리주의 지배 패러다임이
아니라, 분리주의를 넘어서서 자연적 존재들의 생명 유지 관계가 반영되는 새 공생 패러다임이어
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새로운 문명은 인간의 문명이 자연과 어우러지며 모두가 함께 사
는 호혜주의 공생 패러다임과 그에 걸맞는 제도와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
서양에서 주류를 이룬 자연관은 인간의 풍요를 위해 자연을 파멸시키는 형태였다. 분리주의 지
배 패러다임은 그런 맥락에서 출현했다. 물론 인간의 이성을 적극 계발한 공은 결코 과소 평가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다만 감성은 격하하고 이성만 부각시켰으며 또한 이성 가운데 도구 이성을
유일한 것으로 간주하여 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온갖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는 데 있다. 따라서
하느님의 창조 목적을 바르게 구현하려면 그것은 인간과 자연적 존재가 살아가는 터전인 지구환
경을 바르게 보전하는 길이다. 이것은 자연을 죽이는 산업 문명에서 자연 친화적인 새로운 문명을
구축하는 데 달려 있다.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새 시대의 책임과 역할이 부여된다. 향후 새
문명의 공생 패러다임은 세 단계로 진전됨으로써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고 또 이것을 창조 목
적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고양시켜야 한다.
첫 단계는 감성을 이성과 같은 수준으로 원상 회복시키는 것이다. 차갑고 냉철한 이성을 뜨겁고
배려하는 감성으로 싸안는 것이다. 감성과 이성의 호혜적 역할 분담과 상호 보완이 요구된다. 창
조세계 보전을 위해 어머니와 같은 모성애적 자세가 요구된다. 물론 남성도 감성을 회복하여 풍부
한 부성애를 갖게 됨으로써 인간이 함께 그 소명을 다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이성 가운데 도구적 기능은 약화시키고 생태 이성을 고양시키는 것이다. 가령
이성이 완전히 폐기된다면, 그것은 인간이 이성을 결여하고 있거나 아주 약한 동물 수준으로 전락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명을 폐지하고 야만적인 원시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
의 이성은 천부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다. 있는 것을 남용하거나 잘못 쓰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지
만, 써야 할 것을 방치하는 것도 무책임한 짓이다. 따라서 이성을 바르게 씀으로써 책임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환경위기 시대에 인간이 바르게 써야 할 것은 곧 생태 친화적 이성이다. 이것은 인
간의 문명이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특히 과학기술을 생태적 합리성에 의
해 인도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질이 곤궁해지지 않으면서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생태 이성을 더욱 고양시켜서 창조 영성의 최종 수준으로 오르는 것이다. 창조
영성의 단계에 이르면,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은 생명의 기운이 운행하는 장이다. 자연에 거주하는
온갖 생명체는 자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생기를 받아 번성한다. 인간도 삶의 근원적 터전이
자연이다. 따라서 인간도 삶을 영위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려면 마땅히 자연에 흐르는 생명의 기운
을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연에 생명의 기운이 원활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 생태 영성의 단
계는 자연에 흐르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호흡함으로써 하느님을 체험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
다. 따라서 생태 영성의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지구환경 보전은 자연에 생명의 기운이 흐르도록 하
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생명을 건강하게 보전하며 또한 새로운 생명이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터전을 조성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정평환 지침서 1부 4장

  • 체칠리아
  • 2004-06-12
  • 조회 수 2211

정평환 지침서1부 3장

  • 체칠리아
  • 2004-06-12
  • 조회 수 2158

정평환 지침서 1부 2장

  • 체칠리아
  • 2004-06-12
  • 조회 수 2163

[정평환]지침서 1부 1장

  • 왕은숙
  • 2003-09-12
  • 조회 수 2784

북남미 연수회 강의록-정평환 file

  • 신성길 니꼴라오
  • 2003-07-16
  • 조회 수 2849

신자유주의 담론의 종교적 특성에 관한 고찰 file

  • 체칠리아
  • 2003-06-09
  • 조회 수 2339

환경 특강

  • 체칠리아
  • 2003-06-09
  • 조회 수 4520

T 함께 있는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