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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창보자료

정평창보란 무엇인가?

조회 수 4097 추천 수 0 2006.11.08 10:13:21
1. 정평창보란?





송정애 글라라 ofs
국가형제회 정평창보 담당

♱ 평화를 빕니다.
주님. 당신의 종들을 통한, 빈틈없는 도우심으로 제 5차 전국 정평창보 연수회를 개최하게 됨을 감사드리며 영광 돌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지도자로서 또는 지도를 받는 자로서 존재합니다. 오늘 여기 모인 형제자매들은 지도자로서, 소속해 있는 공동체를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데 작은 힘이 되고자 전국에서 모였으니 주님, 저희 마음과 생각을 열어 올바른 지각과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들어가는 말

아래의 내용은 주로 1차 정평창보 연수 때 사용하였던 자료집에서 김창재다미아노 신부님(前국가형제회 영적보조자)을 글을 참조하였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정평창보란 무엇인가? 이것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해야만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 재속 프란치스칸들이 가지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새로운 자각과 의식을 동반한 필수적이라고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에 대한 말의 의미도 모르고, 알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의식 있는 시민 운동의 한 형태나, 하느님의 자녀답게,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일부 사회의 불순분자들이 모여 사회 질서를 저해하는 운동으로 치부하거나, 과격․급진 세력들이 젊을 때에나 잠깐 하는 좌익 운동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한국 재속프란치스코회에서는 정평창보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관심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 지구의 프란치스코 형제회가 10여년 전 정평창보운동을 시작했고, 부분적으로 지구나 단위형제회에서 장기 기증 등의 운동이나, 정의 평화를 위한 서명 운동 등을 시기적으로 했을 뿐 체계적이고 상설적인 체제나 운동이 없었다. 다행히 국가형제회에서는 국가평의원으로 정평창보 담당자를 임명했고, 산하의 정평창보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 위원회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 국가형제회에서 처음으로 정평창보 연수회를 갖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모든 재속프란치스칸들이 정평창보의 올바른 의미와 가치, 실행에 의식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1. 정평창보(JPIC)이란 무엇인가?
정평창보이란 한국에서 만든 개념이 아니다. 또한 프란치스칸만이 사용하는 용어도 아니다. 전 세계 교회에 널리 퍼져 사용되는 말로 외국에서 도입된 개념이다. 영어로는 Justice, Peace and Integrity of Creation라고 하여 JPIC 라고 약칭한다. 우리말로는 정의, 평화, 창조 질서 보존이라고 번역하거나 정의, 평화, 환경이라고 말한다. 재속프란치스코회 총본부 문헌에서는 Peace, Justice and Ecology 평화, 정의, 환경(생태)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의 형제회에서 가장 활발한 사도직 중의 하나이며, 지금은 정평창보 중에서 정의 평화와 환경을 따로 떼어서 정․평위원회와 환경위원회로 구분하여 활동하고 있다. 국가에서만 아니라 지구와 단위에서도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사도직 중의 하나이다.


2. 정평창보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1) 정의의 관점
인간 사회의 불의한 모습을 고발하고 정의로운 인간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 사회 운동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가난하고 소외되어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개인, 단체, 국가, 민족의 대변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활동하는 프란치스칸 기구로 국제적으로 UN에서 활동하는 FI (Franciscan International) 이나 한국의 프란치스칸 정평창보 위원회가 있고, 일반 시민운동으로는 시민연대, 경실련 등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는 국제관계에서나 국내의 문제, 사회와 개인의 문제 등 폭넓게 해당된다.

재속 프란치스칸들에게 해당되는 일이라면, 불의하고 부조리한 구조에 대항하여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이다. 탈북자 문제, 국제 난민 문제, 양심수 문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의에 대해 뜻을 모으고 참여하는 것 등이 있겠다.

2) 평화의 관점
정의와 연관되며, 불의, 불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나아가 영혼의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재속 프란치스칸들에게 해당되는 일이라면, 불의하고 부조리한 구조에 대항하여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회 안팎의 평화를 깨뜨리는 모든 인간과 조직에 대항하여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 사회에서의 사형제도 폐지 운동이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양심수나 전쟁의 방지, 전쟁 무기의 축소 등에 힘쓰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에게 대한 자선, 재가복지 등 다양한 복지 등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겠다.

3) 환경의 관점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이면서도 가장 큰 반향과 호응을 얻고 있는 운동이다. 특히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로서 중요한 운동이다. 위의 정의와 평화가 인간들을 위한, 인간들 사이에 있는 인간의 운동이라면 환경은 보다 범위가 확대되어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연장되어 모든 피조물을 위한 형제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재속 프란치스칸들에게 해당되는 일이라면,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 자연 파괴에 대해 경고하고 올바로 보존하는 운동 등이 있겠다.


3. 프란치스칸 영성에서 본 정평창보

1) 정의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정의는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 모두는 형제들이다 라는 면에서 시작된다. 성인은 정의는 하느님의 속성이므로 하느님께서는 세상과 사람들을 정의로 다스리실 수밖에 없다고 이해한다. 특히 ‘주님 수난 성무일도’ 시편에서 바로 이 의로우신 하느님, 세상을 판단하고 심판하시고 또 사람들을 정의로써 판단하실 분이라는 표현을 쓴다(시편 6,16; 7,11; 9,3; 11,6; 12,1 등).

성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는 이론이나 논리보다는 사는 것이 중요했다. 성인의 생애 말년에 형제회는 거대해지고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조직화 되어갔다. 그리고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적 생활을 시작했던 초기 동료들은 자꾸만 물러서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나르도 형제를 축복해주시면서 앞으로 후임 총봉사자들도 그렇고 어느 형제도 이 형제를 나를 사랑하고 존경하듯이 사랑하고 존경하라고 권고했다. 프란치스코는 베르나르도 형제에게 내린 축복을 통하여 단순하고 열심하지만 소외되는 그런 형제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과 관심을 보여 주었다. ‘레오 형제에게 보내신 편지’, ‘어느 봉사자에게 보내신 편지’ 그리고 특별히 앓는 형제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이런 요소들은 사부님이 정의를 몸으로 살았던 분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성인은 형제애를 삶으로써 하느님의 본성인 정의에 참여하였다.

2) 평화
성인은 평화의 사도로 불리울 만큼 평화를 위해 일했고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을 내적인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성인이 말하는 평화란 전쟁에서의 승리로 얻는 평화나 고통과 갈등이 없는 평온한 상태의 의미보다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로서의 평화, 복음적인 평화를 말하는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글에서 보면 ‘정의는 평화가 뒤따라야 한다’, ‘평화 없는 정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평화 없는 정의는 독선의 위험이 있으며 오히려 ‘정의보다 평화가 더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프란치스코의 평화는 하느님의 선을 그분께 되돌려드리는 것이고, 하느님의 질서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평화는 하늘로부터 주어진 선물이며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결속됨이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만물에게 평화를 주시고, 하느님 안에서 온전히 사는 사람은 누구나 진정한 평화를 체험한다. 그러므로 프란치스코는 자주 평화를 간직해야 한다고 말한다(권고 15; 태양의 노래).

성 프란치스코는 당시에 하느님과 함께 천상의 평화 속에 살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주위에 두루 낙원의 평화를 발산하며 자발적인 솔선수범과 사로잡는 힘을 가지고 평화를 조성했다. 해와 달,
물과 불, 꽃과 나무, 새와 양들을 형제요 자매라고 부르고, 사나운 굽비오의 늑대를 길들임으로써, 창조계와의 평화를 조성했다.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고, 강도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숲속으로 가져다주어 더는 도둑질할 필요가 없도록 하며, 나환자들을 품에 안고 돌보아 줌으로써, 소외된 이들과의 평화를 조성했다. 그의 정신으로 살고자 하던 모든 이에게 무기를 지니는 것을 엄금하고, 심지어 그리스도교의 으뜸가는 적이던 십자군이 이집트에서 진을 치고서 공략하려던 참이던 술탄 멜렉 엘 카멜을 찾아가서 우정을 맺으며 적이 아닌 형제로 대우한 첫 그리스도인이 됨으로써 적과의 평화를 이끌어냈다.

3) 환경
성 프란치스코는 모든 인간을 형제로 보고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을 하느님의 선물이요 형제로 본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뛰어난 작품이요 우리의 동반 형제들로 인식하였다. 그는 피조물을 실제로 형제자매로 불렀다. 피조물에 대한 그의 존중은 ‘태양의 찬가’에서 극에 달한다. ‘죽음’까지도 그에게는 ‘자매’였다. 이러한 피조물에게로까지 열려있는 그의 사랑은 보편적이며 우주적인 형제애라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과 인간 자연의 위계질서에서 인간을 피조물로부터 분리하지 않고 피조물과 동등한 차원에서 하나의 형제관계로 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자연은 인간의 반영이 아니었다. 자연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반영이었다. 인간과 자연은 다 같이 피조물이며 동등한 관계로서 형제요 자매였다. 프란치스코에게 있어 자연은 우리 삶의 도구가 아니라 동반자요 동료로 인식되었다.

프란치스코의 민감한 마음과 신앙심은, 숲 속에 살고 자유로이 노래하도록 창조된 새 한 마리를 재미를 보기 위해 새집에 가둔다는 것을 허락할 수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향기와 색깔을 통해 자연을 즐겁게 하도록 만들어진 꽃한송이를 개인의 만족을 위해 꺾어버리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있을 때마다 사람이 음식으로 삼는 작은 동물들에까지 자유를 주려고 하였다. 자연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존경심은 생존권과 자유권을 누리는 각 형제자매인 생물에 관하여 개별화되었기 때문에 1979년 그는 생태학자들의 주보 성인으로 공식 선포되었다.


4.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칙과 회헌에 나타난 정평창보

1) 정의
이전 3개의 회칙(우골리노, 니콜라오, 레오 회칙)에는 ‘정의’라는 표현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반면 현 회칙에서는 명백히 정의를 위해 일하라고 명하고 있다. 회헌에서는 5차례 언급되고 있다.

회칙 제15조
회원은 정의를 촉진하도록 자신의 개인 생활로써 증거하고,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활기에 찬 창의력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특히 사회생활의 각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자신의 신앙에 걸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

회헌
제20조 2항
더욱 정의롭고 형제적인 세상을 만드는 일의 기초적인 기여는 자신의 직업에 관계되는 일과 노동활동에서 오는 의무 수행에 힘쓰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봉사의 정신 속에 사회인과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제22조
1.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은 ‘공적인 생활 영역에 참여할 것이다.’ 가능한 한, 회원은 법을 만들거나 정의로운 질서를 위하는 일에 협력한다.
2. 정의와 인간 진보를 도모하기 위하여 형제회는 교회의 지침과 프란치스칸 성소에 비추어 용기있는 시도를 해야 한다. 어떠한 압제나 무관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상처입을 때에는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 또한 불의의 희생자에게는 형제적 봉사를 제공할 것이다.
3. 폭력을 쓰지 않는 프란치스코 제자의 특성은 행동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회원은 그들의 행동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발로가 되도록 유의할 것이다.

회칙 15조는 회원들이 사회 생활에서 수행해야 할 정의 촉진의 역할을 지적한다. 여기에는 고유한 프란치스코의 사상보다는 공의회 정신에 따른 재속성이두드러지게 드러난다. 회원은 더욱 형제적이고 복음적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하여 먼저 자신들의 일상의 책임을 완수하면서(14조)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회칙은 정의를 촉진함에 있어 자신의 생활의 증거를 통하여 그리고 개인적 집단적으로 창의력을 드러냄으로써 이를 수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 평화
이전 3개의 회칙에서 ‘평화’에 대해 나온 부분을 보면 우골리노 회칙에서 2번, 니콜라오 회칙에서 2번 나오지만 레오 회칙에서는 한번도 ‘평화’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반면 현 회칙 17, 19조에서는 세 차례 언급하고 있다. 회헌에서는 5차례 언급되고 있다.

회칙 제19조
회원은 평화의 전달자로서 평화를 끊임없이 건설해야 함을 기억하여, 누구든지 신적 요소가 있으며 사랑과 용서로 사람을 변화시킬 힘이 있음을 신뢰하고, 대화를 통해서 일치와 형제적 화합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회헌
제23조
1. (회칙 19) 평화는 정의의 산물이며 화해와 형제적 사랑의 결실이다. 회원은 가정과 사회 안에서 평화의 전달자가 되도록 불림을 받았다.
- 평화의 사상과 행동을 제안하고 확장하는 일에 힘쓴다.
- 각자의 창의력을 발전시키며, 교황 성하와 지역 교회 및 프란치스칸 가족이 주도하는 일에 개인별, 형제회별로 협력한다.
- 평화를 증진시키는 운동, 단체의 참된 의도를 존중하여 협력한다.

2. 회원은 개인적, 국가적인 정당 방위권을 인정하더라도, 양심에 따라 ‘무기 소지’를 거부하는 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3. 가정 안에 평화를 보존하기 위하여 회원은 적당한 때에 자기 재산에 대한 유언을 한다.

인간은 평화를 진심으로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가 애타게 바라는 평화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또한 이 평화를 얻기 위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언제나 하느님의 뜻과 일치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은 모름지기 진정한 평화의 탐구가 무엇인지를 구세사에서 배워야 하며,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평화를 내려주신다는 선언을 들어야 한다. 성서에서 의미하는 평화․구원․“샬롬”, 그것은 건강․안녕․기쁨․성취 등 지금 여기서나 현세의 삶을 넘어서나 인간이 동경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참된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즉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전쟁 뒤에 찾아오는 평화로운 상태나 인생에 대한 체념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아가 고통을 겪고 난 뒤에 찾아오는 평온함이나 용서를 하고 서로 화해한 뒤에 찾아드는 심리적인 만족감이나 편안함 등이 아니다. 물론 그것도 평화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는 훨씬 더 근본적인 평화이다. 즉 그러한 인간적인 평화가 우러나오는 궁극적인 원천으로서의 평화인 것이다. 한마디로 성서가 말하는 평화는 하느님의 구원이요,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 자체이며 그리스도와의 일치상태를 말한다.

다른 사람이 자기 욕구를 추구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정의로운 행위이다. 이에 반해 타인의 요구가 실현되도록 그에게 힘을 빌려주는 것은 사랑의 행위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의 소망이 성취될 수 있도록 협력할 때 사람들은 그 소망을 충족시키고 평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즉 사랑으로 평화가 실질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사랑은 확실히 정의가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초월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사랑의 완성이다. 다시 말하면 정의는 사랑과 반대의 방향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지향한다. 그런데 이런 사랑은 그리스도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며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것이다.

3) 환경
이전 3개의 회칙에서 ‘환경’, ‘피조물’. ‘자연’ 이란 표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반면 현 회칙에서 ‘피조물’이란 표현이 세 차례, 회헌에서는 두 차례 나오며, 회헌에서는 자연도 두 차례 언급한다. 비슷한 표현 - 환경(회칙 1번, 회헌 5회)이 있다.

회칙 제18조
이밖에도 회원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표지를 지닌” 다른 피조물, 곧 생물과 무생물에게까지 존경심을 표현하고 남용하려는 유혹을 극복하며, 프란치스코께서 지녔던 보편적 형제애의 정신을 지니도록 힘써야 한다.

회헌 제18조
4. 환경론자들의 주보이신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회원은 오염과 자연 파괴를 막고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생활 및 환경 조건을 위한 노력에 공동 협력하면서 창조질서 보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회칙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에 따라 모든 피조물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표지를 지닌” 것으로 본다. 따라서 다른 피조물, 곧 생물과 무생물에게까지 존경심을 표현하여야 하며, 나아가 남용하려는 유혹을 극복하며, 프란치스코께서 지녔던 보편적 형제애를 지니도록 힘써야 함을 권고하고 있다. 이 조항은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잘 드러내주는 것으로서 환경, 생태 문제에 대하여서도 근본적인 지침과 열쇠가 된다.

따라서 회원은 회원들이나 같은 가톨릭 신자들에게만 사랑과 관심을 보이는 편협된 마음을 버리고 어떤 조건의 사람이든 모두 하느님 안의 한 형제 자매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다른 생물과 무생물에게까지 존경심을 지녀야 하며, 그 모든 것을 도구화하고 남용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것은 세상 만물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표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서 성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탁월한 삶을 가르쳐 주었다.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는 식물이나 동물 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은 이러한 경향을 반대하고, 모든 피조물에게서 지극히 거룩하신 분의 발자취를 보면서 지극히 사소한 것까지도 소중한 형제 자매로 여겼던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살도록 힘써야 한다.

5. 정평창보 운동의 실천적인 제안들
1) 정평환 운동은 한 사람의 프란치스칸이 독자적으로 하기에 마땅치 않다. 이 운동의 목적과 해결책, 대안을 위해서 먼저 프란치스칸 공동체와 가족들과 특별한 유대가 요구된다.

2) 먼저 관상기도를 통해 하느님 중심적인 비전을 계발해야 한다. 정평환 활동 없이 관상 기도는 실천이 없는 내적인 것으로만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관상기도 없는 정평환 활동은 휴식 없는 활동으로 끝이 없을 것이다. 매일의 관상기도는 정평환 활동이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의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의 정평환 활동이 올바른지 시험해 보는 한 가지 테스트가 있다. “성령의 법과 나의 법, 둘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생명을 주는가?”

3) 프란치스칸은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함께 하는 하느님을 잊지 말고 그분께 대한 찬미와 경배에 깨어있어야 한다. 이러한 즉각적인 응답과 개별화의 특성은 프란치스칸 특성이다. 우리가 정평창보 활동을 하는 동안 이런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4) 모든 프란치스칸은 정평환 활동 이전에 자신의 깊은 불화의 뿌리, 자신의 공격성, 자신의 삶에 건강하지 못한 경향을 스스로 잘 살펴야 한다. 성 프란치스코께서 말하듯 “형제들은 평화를 말 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 속에 평화”를 지녀야 한다.

5) 복음화와 양심적인 삶과는 연관되어 있다. 프란치스칸은 가난한 이들을 일깨우고 부조리한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그들의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정평창보의 출발이다. 수세적인 강론이나 불공평한 사회, 경제질서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6) 프란치스칸은 비폭력적이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복음적 가치가 말하는 것이며, 성 프란치스코께서 길가의 벌레나 나무의 가지조차도 존경했던 까닭이다. 비폭력을 위한 노력은 각 프란치스칸에게 있어서 활동의 단일함과 매일의 생각과 말에 있어 내적인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7) ‘최고’는 선의 적이 될 수 있다.정평창보 봉사직은 오랜 기간 인내해야 할 고통일 수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 이 작업은 평화롭게 올바른 지침을 제시하는 미래 작업을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

8) 심리학적인 숙고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분노와 미움, 열정, 원초적인 이미지들을 보게 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깊은 내적인 기도를 통해 이런 무의식적인 부분을 올바로 의식해야 하고, 분노와 미움 등이 정평창보 활동에 위험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9) 정평창보에 대한 참된 이해는 예수님께로 향할 때 가능하다. 정의는 개념이 아니라 한 분이신 예수라는 인간이다. 생태 보존은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는 인격체이며, 성삼위 하느님 안에 체험하는 거룩한 접촉이다.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것이거나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그분의 성령 안에서 하나로 일치하는 예수 그리스도 자체이시다. 예수는 평화의 원천이며 우리의 평화이시다.

10) 성체성사는 정평창보 활동에 있어 최정점에 놓아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 신앙은 성체성사에서 정을 발견한다. 이것은 우리가 실재의 그 분을 만나는 것이다. 성체성사는 사랑 안에 일치하는 것이며 모든 구성원과 분리되지 않는다. 프란치스칸 가족은 성체성사를 통해 재충전되고, 새롭게 되어 정평창보 활동에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성체성사 전에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나의 형제, 자매 그리고 어머니이신 지구는 나에게 무슨 요청을 하고 있는가?”

11)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상황 자료 모음-<부록 1>
- 실천 요강 및 제한
- 공동체(형제회)에서 가능한 실천 사항
- 즐거운 불편

12) 봉사자의 자세 -<부록 2>
- 봉사자가 지녀할 할 자질
- 프란치스칸 봉사자의 참된 자세
- 사람을 살리는 리더십


나가는 말
정평창보 운동은 이 시대의 요청이며 재속 프란치스칸들에게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에게 이러한 점을 묵과한다면 “무너져 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 라고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묵살하는 비신앙적인 행위일 것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안으로
- 단위와 지구, 국가 차원에서의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조직과 활성화
- 단위형제회 양성에서부터 정평환 소명의 인식 (초기양성과 영속적 양성의 주제)
- 프란치스칸 가족과의 연대 및 개방적인 연대.
우리에게 프란치스코는 위대한 스승이다. 그의 삶과 모범은 우리 정평환 활동에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르침에 대해 감사하면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사다리와 같다. 자신의 두 발은 땅에 있지만 머리는 벌써 높은 곳에 있다.


추진내용목적참석대상시기장소주제세부내용1. 느리고
작고
불편하게- 평화인사 나누기
- 평화의 기도모임
- 개인컵 들고 다니기
- EM의 생활화
- 참생명 먹을거리
- 평화문화 만들기 운동
- 소외된 이들 끌어안기
(연로하고 병약한)평화를 실천하는 생활모든이연중어디서나2. 아름다운 만남- 지구정평창보, 양성, 선교,
청년담당과의 만남
- 하느님, 인간, 자연과의 만남
- 전국, 지구, 단위 정평창보
담당들의 만남- 지구 담당자 연수

- 여름체험
- 전국, 지구단위 정평 창보 담당 연수지구

가족
단위, 지구
3.24-25

7월
10.27-28
정동

미정
-삼성산
성령수도회3. 가족들과 함께- 6월 사상연구 학술세미나
- 각 지구 정평창보 활동지원 및 자료보급
- 가톨릭 일반단체와의 연대정평창보 영성 의식화가족6월OFM 사상연구소6. 2007년 정평창보 활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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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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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도모임)재속 프란치스코회 평화의 메시지

  • 정평환위원
  •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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