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내 삶을 이루는 소박한 행복 세 가지는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 길어다
마시는 차 한 잔이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