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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2 포르치운쿨라

조회 수 645 추천 수 0 2012.11.22 23:57:33

8월 1일과 2일 산청에서 열리는

포르치운쿨라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글라라수도회가 창설된지 800주년 되는 해입니다.

글라라 수녀님께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만나기 위해

밤길을 걸어 포르치운쿨라(작은 몫)에 닿았습니다.

그 거리가 6km정도 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청에서 내려 성심원까지 6km를 들을 지나고 물을 건너고,

지리산 둘레길를 걸어 성심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김찬선 신부님께서는

대전에서 여섯날을 걸어서 이미 도착하셨지만

우리를 위해 마중 나오셨습니다

 

 

축제 안내책자에 포르치운쿨라의 유래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사부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아주 심한 육정인 유혹에 빠진 밤에

그 것을 이기려고 근처의 떡갈나무 숲에 알몸을 던지셨습니다.

떡갈나무들이 하는님 사람의 피로 물들었는데 그 곳에 장미꽃들이 피었고

천사들이 사부님을 포르치운쿨라로 인도하였습니다. 

 

(천사들의 마리아 대성당의 성 프란치스코와 장미꽃)

 

(성 프란치스코가 알몸을 던진 곳에 핀 장미꽃은 가시가 없다. 가시 없는 장미꽃 - 천사들의 마리아 대성당)

 

(교황 호노리오 3세로 부터 축성받은 작은 성당위에 지어진 천사 마리아 성당)

 

 (천사들의 마리아 대성당 내부에 있는 작은성당(포르치운쿨라의 외부 모습)

 

(천사들의 마리아 대성당 내부에 있는 작은성당(포르치운쿨라의 내부 모습)

(작은 성당의 성모님 영보 그림)

 

프란치스코 사부께서 포르치운쿨라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님께서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제대위에 나타나시어

악마를 거슬러 이긴 것에 대한 상급으로 

죄인들을 위해 어떤 은사를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청하도록 초대되었습니다

 

(율무 입니다. 안내판에서 홍화로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내가 잘못 본 것인지, 잘못쓰여있는 것인지...)

 

이에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이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 보속한 다음, 성체를 영하고, 교회 지도자들의

일치와 이단의 근절, 그리고 거룩한 교회의 현양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총용서' 또는 '전대사'를 받게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청을 받아들여 당시 페루지아에 머물던 교황 호노리오 3세로 부터 확인을 받도록

명하셨고, 교황은 1216년 7월31일  7명의 움브리아의 주교들과 아씨시에서 만나 작은 성당을 축성하고 대사를 공포하였으며 , 예수님의 계시에 따라 쇠사슬의 성 베드로 축일인 8월1일 저녁기도부터 다음날 저녁기도

사이에 이 전대사 축일을 지내게 하였습니다.

 

(경호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보트들이 많이 보인다)

 

이 특전은 아씨시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교항들에 의해 전 세계의 모든 프란치스칸 성당들에 확대되었고, 교황 바오로 2세는 1988년 교황 호노리오 3세가 이 전대사롤 포르치운쿨라 축일을 풍요롭게 하였음을 상기하면서 교령으로 이 전대사를 거듭 확인하셨습니다.

 

 

이 교령은 전대사를 받기위한 조건으로 1) 성지를 포함한 작은형제회의 성당을 방문하여

2)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고

3) 고백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4)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들을 지나 산 넘고 물을 건너 성심원에 도착하니 올해의 축제의 모토가 보입니다

지성은 지적인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정성을 뜻합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1200여명의 프란치스칸이 모였습니다.

몇분은 프란치스칸이 아니시지만 참석하셔서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간단한 환영예식과 일정설명.

그리고 김찬선 신부님의 그레고리 성가 연습이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발자취를 따라서'에서 자주 보았던 그 작곡가가 바로 김신부님이셨습니다.

 

 

저녁식사후 일정은 관구장님의 강론과 참회예절, 그리고 성체강복입니다.

일정이 시작되기 전 둥그런 달이 산위에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바람은 얼마나 산들산들 불어 오던지...

즉석에서 손님을 초대하는 노래(招 賓)로 바뀌었습니다

바람아~ 바람아~ 이리 불~어라

구름아~ 구름아~ 이리 흘~러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구름과 달이 서로 어울어짐에 따라

죄송하게도 강론에 집중기가 힘들었습니다.

 

 

관구장님의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영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육화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방식에 성 프란치스코님과 성녀 글라라님의 방식이 다르지만

 성 글라라님의 여성성과 성 프란치스코의 남성성이  하나가 되어

예수님을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모범. 모델로 삼으셨습니다.

 

(달에 취해....)

 

관구장님의 강론은 계속되고...

성 글라라님은 봉쇄수도원에서 정주의 삶을 사셨고,

세상에서 자유로운 봉쇄안에서 내적인 자유를 갖게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공동체적인 삶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선포를 하셨습니다 

 

 

성 프란치코님은 세상안에서, 세상을 수도원 삼아서 형제애로 이끌어 갔으며

육화하신 예수님의 삶을 담고자 하셨습니다.

낮에는 설교와 복음선포를 밤에는 어머니의 모태와 같은 은둔소에서  주님의 말씀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사들의 마리아 대성당의 성 프란치스코)

 

 

이제 참회의 시간입니다

제대위의 촛불을 제외한 모든 불들이 꺼지자

그 많던 구름들은 사라졌습니다.

 달빛아래 갖은 참회의 시간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성체강복 시간입니다

 

 

 

성체강복이 끝난후에는

성체조배나

글라라 성인의 영화를 보던지

성모동굴에서 묵주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성심원의 성당)

 

 

10시부터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주님의 배려였습니다.

지난해 무척이나 많은 비 속에 진행되었던 축제에

올해는 날이 좋게 해달라고 성심원 어른들께서 집중기도를 하셨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일사병 열사병이 속출하자

기도내용을 바꾸어

덜 덥게 해달라고 하셨답니다

 

 

주교님 대신 강론을 맡으신 김찬선 신부님의 강론에서 어르신들의 기도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일 아침 7시까지 구름 한 점 없었는데

8시 부터 구름이 몰려 오기 시작했답니다

 

 

덕분에 큰 더위없이 미사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작년 포르치운쿨라 방문을 허락하신

주님께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은총 가득한

 작은 성당 포르치운쿨라 축제에 참석해보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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