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 14.8]
너희가 이제부터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고
사제들이나 바리사이들의 말재주에 속지도 않으며
각자가 자기 양심의 소리에 따라 아버지 앞으로 걸어가도록
나의 가르침이 직접 너희 손을 잡아 인도해 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에게 가는 길을 먼저 걸어가고
아무리 하찮은 형제라도 나를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일생은 너희가 걸어야만 하는 바로 그 길이 아니냐?
너희는 유식한 자들이 내세우는 무수한 진리를 들었고
앞으로도 교묘한 주장들을 더욱 많이 들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도 모르고 아버지의 사랑도 모른다면
그 어느 누가 참된 진리를 하나라도 알 수 있겠느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자들의 헛소리가
본인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 참된 깨달음을 주겠느냐?
나는 너희에게 단 한 분뿐이신 아버지를 보여 주었고,
아버지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가르쳐 주었다,
너희가 이제부터는 헛된 제사나 제물을 바치지도 않고
위선자들의 헛된 기도나 예식에 의존할 필요도 없이
각자 최대한의 정성을 바쳐 날마다 아버지를 사랑하도록
나의 가르침이 직접 너희 마음을 움직여 줄 것이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지만
나는 그보다 한없이 더 큰 사랑을 너희에게 베풀어 준다,
그것은 고작 육체의 유일한 목숨을 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너희뿐 아니라 후세의 모든 사람들마저도
영혼의 생명을 죽이는 죄의 쇠사슬에서 풀어주는 것이며
너희와 모든 가람의 영혼에게 참된 생명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나의 사랑만이 바로 너희 생명인 것이다,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