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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어제 저는 근무가 끝나고 나서 명동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전철을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치과에서 시술을 받고 한 30분의 자투리 시간에 근처의 중앙우체국에서 편지를 발송하고 나서 다시 치과로 가서 시술을 끝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명동성당에 들려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흉상에 묵념을 하고 성호경을 바치고 나서 내려와서 정호승 시인의 비문에서 고개를 숙이고 글을 읽고 나서 을지로 3가로 가기 전에 수제담배를 피우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명동의 시계탑을 바라보니 저녁 7시 30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나서 서서히 걸음을 옮겨 지하철로 가기 전 명동 사람들과 서울의 시민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지하철로 내려가서 빵과 우유, 삼각김밥을 사서 먹고 마시고 나서 수원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산철교를 지날 때 국회의사당 쪽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전철은 서서히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고 저는 다시금 성호경을 바치고 나서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밤이었습니다. 저는 집으로 오는 마을버스를 타고 저의 집 임대아파트까지 와서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과 정진석 추기경님과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과 베네딕토 교황님과 현 교황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생각했습니다.


그 몇 십년의 세월 동안 저는 세 분의 교황님을 보았고 우리나라의 네 분의 추기경님을 보았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에서 지상의 순례자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이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담담하게 하루를 보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루의 끝을 늦게 마감하오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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