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김대중 토마스 모어 대통령님을 야당 시절에 만난 적이 있다. 그분을 보라매공원에서 지근거리에서 뵌 것이다. 그때 그분의 말을 들었었다.
젊은 대학생들이 정권타도까지 외쳐가며 싸워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명심하라. 그것조차도 자신들의 왕국을 위하여 이용하는 검은 세력이 있다. 부디 내 이야기를 명심하라.
역시 오래전 정조와 그를 싫어하는 신하들의 암투를 다룬 영원한 제국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어쨌든 정조는 독살을 당하든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나와 있다. 역사는 그 부분을 침묵한다.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와 김건희 여사, 한덕수 총리에게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게 이미 수백통의 편지를 쓴 바 있다. 그리고 이것도 내가 하는 나름의 정치임을 말한 바 있다.
그렇다. 분명히 정치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든 형제들에서 나오는 사랑의 정치행위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되었으면 한다. 사실 이는 정말 그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대통령이나 배우자나 총리나 내각 전체 그리고 여당이나 야당들이나 진퇴양난에 빠져 있음을 느낀다.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라는 정호승 시인의 말씀과 거리가 먼 것이 그들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정치를 하라. 그리고 이 나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영원한 제국 이나 왕국을 위하여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 총리, 여당과 야당의 대표와 그밖의 사람들을 언제든지 스케이프 고트(희생양)으로 만들 수 있는 무서운 현실을 명심하자.
유감스러운 것인지 당연한 것인지는 몰라도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만으로 남는 것이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