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유감.
재야 운동가로 무려 국회의원 선거 일곱 번 낙선을 경험한 장기표 선생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대통령도 화환을 보냈고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었다. 그런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아마 그분이 살아나셨다면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의 인생 역정은 그를 영원한 재야운동가로 만들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했다. "너희 저주받은 지도자들아.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잘도 꾸민다. 그러고서는 '우리가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예언자들을 그렇게 다루지 않았을 것이다.'
그말이 바로 너희가 그 예언자들을 박해한 조상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나는 얼마전 신천지의 이만희 회장을 별로 미워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 공부한 바로는 그가 불우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어찌보면 이단이 되기에 딱 맞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라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천지도 교리와 몇몇 잘못된 가르침과 전교 방식을 고치고 바꾸면 개신교 거대 교단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보면 가끔씩 그 말을 하거나 무시한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왜 이런 말이 있을까? 없을 때나 있을 때나 잘 해야 좋은 일이지만 이만희 회장과 신천지가 어떻게 될지 당신은 아는가? 이미 22만의 거대 신흥종교로 자라났다. 박해만이 대수는 아니고 그들과 대화하여 고칠 것은 고치게 하고 마찬가지로 이제 개신교 즉 기독교는 전체 신자 대비 이단 10명 중 1명이 이단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야 한다.
얼마전 이런 말도 들었다. 가수 거북이처럼 이민을 가지 않고 이 땅에서 잘 지내고 가끔씩 해외여행이나 하며 지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내 속내를 드러낸 것인데 당신이 진짜 전두환이나 노태우와 같은 사람이 아니냐며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받은 적이 있다. 거북이의 노래를 좋아하고 이민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전두환이나 노태우하고 동급으로 취급받아야 하는가? 우스운 일이 아닌가?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다. 그리고 다시 말하고 싶다. 그리스도교는 성령께서 역사하는 교회지 타임머신이 오락가락하는 종교는 아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