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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초저녁에 잠깐 누워서 피로를 푼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일까요?


다행히 저는 우리 아파트의 상가로 가는 통로를 지나서 제가 가끔씩 줍깅을 하는 장소를 걸어서 신호등을 건너서 무인가게들이 두 개나 있는 곳 앞에서 멈추어서 잠시 생각하였습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가을철이 다 되어 지내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 기상학자들은 우리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하루의 평균 기온이 20도가 되어야 가을이 되었다고 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조건을 현재의 날씨가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그런 조건이 충족되려면 10월 초에나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구온난화의 조짐이 비교적 잘 나타나고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말을 사람들 특히 전문가들은 합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소멸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서 200년만의 폭우가 내려서 다시금 기록을 갱신(?)한 적이 있었고 수해가 할퀴고 간 곳곳은 초토화되었습니다. 저는 잠시 근처의 편의점에서 값싼 라이타를 사고 나서 수제 담배를 피우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벌떡 일어서서 성호경을 바친 뒤 계단을 타고 집 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한 청년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저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끽연하고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나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다시 잠을 청하기 전에 이 글을 씁니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최근의 여러 지역에서의 분쟁과 전쟁은 우리들의 바람을 어지럽히는 뭔가 안 좋은 그 무엇들이 있어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모릅니다.


깊이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요즘 성당 안팎에서 유행하고 있는 생태적 회개나 생태적 회심이라는 말의 중요성이 떠올랐습니다. 하긴 저도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생산하는 인간인지라 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용히 기도를 하며 잠시 눈을 붙혔다가 다시 일어나서 출근을 할 생각입니다. 생태적 회개나 생태적 회심이 우리 개개인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 모든 국가, 모든 민족에게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저는 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조용히 기도와 묵상이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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