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체국에 들려서 집에 돌아오는 도중 한 행려병자인지 노숙인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병점역 가설무대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누워서 무엇인가 안 좋은 것을 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한 장소에서 같은 일이 여러번 발생했다면 무엇인가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며 일단은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고 상황을 설명하였고 저는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이 멀쩡한데 일부러 꾸미고 연극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고 그때 마다 저는 손해를 잔뜩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화를 해서 112나 119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니면 간단히 약간의 돈이나 약간의 먹을 것을 사주기도 합니다.
성도를 시험하는 것은 말그대로 하느님을 시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너무 자주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교회에서 잘려나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을 배웠으면 분별력 즉 식별력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왔고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도 제가 직접 나서거나 도움을 줌으로서 즉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살리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조금 우울하였습니다. 돈도 얼마 없었고 저도 큰 고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는 저의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집 근처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어리석고 남을 유혹하고 시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속히 회개하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죄를 짓지 말고 회개하여 새 삶을 살게 해 달라고 하는 내용과 진정 어려운 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정 어려운 이웃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사람들이 거짓의 아비 사탄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게 해 달라고 드리는 기도이며 사람들 특히 같은 성도들을 유혹하거나 시험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