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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침 미사를 기다렸다가 교중 미사로 드렸습니다. 미사 참례 전 저는 신부님과 고백 성사 아닌 상담을, 아니 형식은 고백 성사였지만, 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요즘은 봉사를 한지 오래되어서 크게 양심 성찰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신부님께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의 가정의 복음화를 이루고 싶다는 저의 작은 희망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남들이 인정하듯 복음화에 아주 조금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가정의 복음화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부님께 꽤 길게 저의 소망을 말씀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저의 말씀을 듣고 다소 감동을 받으셨는지 아니면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님들이 나쁜 종교를 믿고 계신 것은 아니 잖아요? 그러니 가정의 평화를 생각해서 참으세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누님들이 잘못된 신심을 갖지 말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길가로 나가서 여호와의 증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하여 기다렸습니다. 그들이 어느 천년에 어느 만년에 그러한 천년왕국인지 만년왕국인지를 만들어 낼지도 모르겠고 어제 성모 신심 미사 때 제가 지나가다가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그들도 느낀 것이 있었을 것이기에 그들도 혹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거푸 성호경을 바치고 수제 담배를 피우며 기다렸는데도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들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믿는 천년왕국과 천주교에서 말하는 지복천년이라는 말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누려는 저의 시도는 좌절되었고 저는 다음 번을 기약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가슴을 쳤습니다.


돌아와서 동생과 저의 의형제나 다름이 없는 홍식이 녀석과 같이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동생들이 돌아간 후 담배를 한 대 피웠습니다. 제 약간 빠른 손목시계는 오후 3시 39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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