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11월경 녹색당으로 입당하면서 민주당을 떠났다. 그리고 기후위기와 그밖의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하기로 하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의당과 연합한 녹색정의연대는 참패하면서 단 1석도 의석을 가져 오지 못했다. 패배의 원인은 너무나 분명해 보였다. 차별화에 실패한 것과 자만이었다. 새로운 시대의 초석이 되겠다던 녹색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또 다시 국민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녹색이 패배한 것은 아니라는 어느 절친한 당원 자매의 말처럼 녹색은 그저 녹색일 뿐 그것이 총선 패배와는 상관이 없다. 녹색과 정의, 우리는 지금 3천년기의 초입 21세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진중하게 나는 이른 아침에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이제 1년 동안은 민주당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규정에 걸린 나는 올해 11월에서야 복당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부디 제자리를 찾기를 바라고 나는 탈시설장애인당의 당원이자 녹색당의 당원으로서 말한다. 11월이 와도 나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아니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