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간의 돈과 약간의 커피와 약간의 담배만 있으면 살 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들 중에 커피는 참을 수가 있고 돈도 풍성하지는 않지만 지금 수입보다 약간의 여유가 더 있었으면 하지만 담배는 제가 유일하게 어쩔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중독에 가깝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종교 중독이나 성경 중독은 아니지만 이 악습을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끊으려고 해 보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여러번 포기하였습니다. 그래도 배기현 주교님의 말처럼 언젠가는 또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무엇일까요? 사랑이 용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결단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랑의 송가라는 사도 바오로의 글에서도 나와 있습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사랑의 유효기간이 1년 6개월이라고 하며 그 이후에는 정으로 산다고 합니다. 특히 서로가 못 죽어서 살겠다는 결혼의 경우도 그 정도 즉 신혼의 경우는 1년 6개월이라고 합니다.
용기는 결국 사랑에 필요하며 결단도 필요합니다. 특히 인간사에 있어서 처음에는 그러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랑을 오래 지속하려거든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오랜 시간을 위한 사랑이 그렇습니다.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 한다면 우선 용기보다는 적절한 상황 판단과 냉철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은 제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놓친 사람들이 후회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 그때 그러한 일을, 아니 그러한 말만 하지 않았어도...!" 신앙은 어떨까요? 예수님의 경우가 그러하고 성인들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신앙에 책임을 질 자세가 그리고 그런 태도를 보여준 것입니다. 사랑은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주지만 그것이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사랑은 기다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위하여 당신은 무엇을 할 수가 있습니까? 무엇을 참을 수가 있습니까? 그와 비슷한 말로 신앙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가 있습니까? 무엇을 얼마나 참을 수가 있습니까? 밖에는 밤이 깊어갑니다. 바람이 약간 불고 있으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처럼 한 바탕 비가 올 것 같은 저녁입니다. 다들 좋은 저녁들 되십시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