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의 기억이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 구석 구석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것인데 그런 분은 단어의 원뜻 마저도 바꿉니다.
바보라는 말이 예전에는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뜻으로 널리 쓰인다고 사람들에게 듣게 됩니다.
바보, 즉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그대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그분도 그분의 후임자이셨던 정진석 추기경님도 그리고 염수정 추기경님도 뵌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 서울대교구장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도 뵌 적이 많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지만 바티칸에 계신 유흥식 추기경님의 소식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시간은 잘도 흘러가 저도 이제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55세이며 곧 만 나이로 54세가 됩니다. 생각컨데 아직은 젊다고 생각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은 봉사할 예정입니다.
수많은 김수환 추기경님들과 같은 바보들이 우리나라 정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분께서 살아계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새로운 바보들은 종교뿐만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계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 지면을 열어서 그분에 대한 기억을 바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