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자신이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종교인이면서도 일반 신자들에게 자신들과 같은 삶을 살라고 강요한다면 그는 어주 큰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독신을 지켜라 아니면 결혼을 하라 마라 한다든지 자신들이 하듯이 종교 생활을 하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자신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그리스도인도 그가 어떤 교회에 속하여 있다고 하여도 신자들에게 자신과 같이 정결함을 유지하라고 하거나 종교에만 충실하라고 한다면 그는 아주 큰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그가 예수님처럼 공생애를 하여야 한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다른 종교 가령 예를 들어서 불교와 같은 곳에서 스님이 그런 삶을 살도록 신자들을 가르치면 그는 그들에게 자신처럼 출가하라고 강권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사이비종교인의 모습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당신도 누구처럼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으니 공생애를 하라고 한다면 그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중생을 제도할 사람처럼 보이니 출가를 하라고 하면 그는 바른 삶을 살라고 좋은 충고나 조언을 하는 것일까요? 저는 종교적 원의가 있어서 60세가 되기 전까지는 연예를 하지 않고 결혼을 그 뒤 65세가 되기 전에는 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저처럼 그런 삶을 살라고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자신도 하기 어려운 멍에를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지게 하려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인구가 이대로라면 나중에 그 숫자가 0이 되어 대한민국이 소멸된다고 합니다. 그려면 우리나라의 종교계는 결국 다 같이 망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래서 평신도들에게 그런 멍에를 지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연예나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는 결국 너도 나처럼 이 무거운 짐을 떠맡아 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만이 훌륭하고 자신만이 잘나고 다른 사람들은, 즉 종교인이 아닌 사람이나 정결하게 살지 않는 사람은 엉망진창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하긴 요즘 같은 세상에는 연예하고 결혼하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도 할 만합니다.
인구절벽과 경제위기가 문제가 되고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로 이 시대에 1세기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세 명의 종교인 즉 가톨릭의 사제 중에 으뜸이신 분들을 보았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과 김수환 추기경님과 정진석 추기경님이 그분들이십니다. 한분은 노동이 인간에게 저주가 아닌 축복임을 가르쳐 주셨고 한분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이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는 값진 가르침을 주셨고 한분은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으로서 충분하지 않습니까? 내일이면 설연휴가 시작이 됩니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또 한 명을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입니다. 그는 얼마전 즉 2022년 12월 31일 세상을 떠나 선종하셨습니다. 즉 소천한 것입니다. 그도 한 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신학자이자 교황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네 분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때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답게 하고 싶은 일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