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저는 오늘도 성당에 갔고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모두 8가지 죄를 고백하였는데 신부님인 진중하게 들으셨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 9번째인 "이 밖에도 알아내지 못한 죄에 대하여도 고백하오니~~~"는 당연히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님은 제가 안쓰러우셨는지 아니면 저의 상황이 안타까웠는지 조금 멈추셨다가 내려놓음에 대한 보속의 이야기와 그 밖의 제가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보속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은 저에 대하여 고민하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이미 교황청 대사관의 절친인 김 챌시오 집사님에게도 사정을 이야기하였고 신부님께도 이야기를 하였고 본당의 신자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본당 카페에서 작은 동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곳에 있는 커피를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 물론 당연히 저도 마셨지요. 그리고 요즘 어렵다는 이야기를 이미 여러 곳에 이야기를 하고 기도와 도움과 응원을 부탁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도 거의 저의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하면 결국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밖에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의 심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짐작이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사람들에게 많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고백성사는 마귀나 악한 사람들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수오지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짔기를 부그러워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의 표현이기에 조금도 부그러워 할 필요가 앖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용서히여 주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용서하여 주신다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하느님이 용서하여 주신다는 뜻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습니까? 아마 많은 성직자들과 수도자들과 교회의 많은 신자들은 그것을 잘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성모님께 다시 한 번 예를 표하고 성모동산의 옆에서 조용히 수제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런데 전임 관리장님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약간의 비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대지를 적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 반대편에서는 무지개가 떴을 수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스테파노 전임 관리장님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보십시오, 형님. 형님은 제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성모님이 화를 내실 것이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이렇게 시원하게 잘 피라고 꽃비를 내려 주시잖아요?" 그러자 스테파노 형님을 갑자기 머쓱하였는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보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보속을 해야 합니다. 간단한 것입니다. 결국 선한 사람들도 제가 잘못한 것이 없다기 보다는 미미하거나 작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이 작은 별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건강과 행복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긴 자신의 것들을 챙길 줄 알아야 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연히 공동선과 사회정의를 생각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 말은 저의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형제 자매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