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다시 토요일을 맞이하여 본당에 들려서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하는 성체조배를 보는 사람이라면 정말 주님이 살아 계셔서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을 믿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교회의 사람들이나 다른 종교의 사람들도 인정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자평이며 남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런 성체조배를 오늘은 매우 짧게 25분 정도 바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수중의 돈이 부족해지자 저는 누님이 오늘 비상금으로 쓰라고 준 50,000원 신사임당 지폐를 깨서 수제담배를 사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본당의 사람들은 제가 잔병에 시다리고 있다고 말을 해도 다 존중하여 줍니다. 그리고 신부님도 저를 존중하여 주십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그런 평판을 얻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인이 되기 전에 신앙인이 되고 신앙인이 되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제담배 가게는 수원의 공군기지를 조금 지나서 신곡동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사실 수제담배 가게가 요즘도 많이 있지만 저는 다른 곳보다 그곳이 더욱 좋습니다. 솔직히 담배보다는 그곳의 사장님과 아내분의 심성이 착하시기 때문입니다. 꼭 시원한 물이나 작는 비타민 드링크제를 주시고 라이타 남는 것이 없냐고 하시면 기꺼이 찾아서라도 주십니다. 그리고 다른 일에도 종사를 하셔서 이른 바 투잡, 쓰리잡을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참 열심히 사시고 사시면서 낭만을 아시는 분이며 손님들의 편의를 챙겨주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아내분께 잡담과 담소를 나누면서 한 5분 정도 머물렀던 것이며 그리고 인사하고 나서 다시 바스를 갈아타고 병점역 근처에 내렸습니다. 잠시 망서려졌습니다. 병점역 광장에 가서 그분 "홍제수 어르신을 만날 수 있으면 만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아는 분식점의 사장님이신 즉 구멍가게나 다름이 없는 가건물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께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어머니, 홍제수 어르신 보셨습니까?" 그분은 조금 답답하다는 것처럼 "그 사람이 나하고 살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물론, 저를 위한 말이겠지요...!
저는 간단히 말을 하였습니다. "저, 어머니, 그건 아닙니다. 저보다 인생의 선배이시지만 그 말은 마치 카인이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주님께 한 말 즉 '제가 제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하는 것과 약간 비슷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나서 밖으로 나가서 천원짜리 오뎅 즉 어묵을 다른 가게에서 시켜 막고 나서 그 젊은 여사장님께 말을 하였습니다. "여기 다시 2,000원을 드리니 이제 18,000원이 된 겁니다. 홍제수 어르신 나오시면 그걸로 맛있는 거나 드시거나 쓸데 쓰시라고 하면 됩니다."
홍성남 신부님의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깨서는 가난한 자, 병든 자, 바림받은 자, 배고픈 자들과 함께 하시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우리들의 구원 대상입니다. 그리고 교황님의 말처럼 우리 천주교는 사실 여러 가지 영적 물적 축복을 많이 받고 있지만 가난한 교회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실상은 부유한 교회인 것입니다. 이는 사도 요한이 일곱 교회에 보낸 서신에 대한 예언과도 일치합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도 물질적인 축복과 은총을 이야기하면서도 전혀 그런 것을 기도나 베품이나 나눔으로 공유하지 않는 엇나가는 교회의 지도자들과 이단의 보여주기식 행동과 그 밖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많이 마음이 아파합니다. 사실 우리 천주교는 말 그대로 보편적 구원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약간 종교에 미친 사람도 있고 그리고 정결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도인이며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내려온 이 천주교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