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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그 날,,, 두 분의 대통령은...!


                                                                             윤승환 사도 요한.



평산 마을에 다녀 왔다.

문프가 많이 늙었다. 

일부러 강한 체 하실 필요가 없고, 이제 그의 치세가 아닌데도

그는 여전히 바쁘시다.

사진을 찍고 나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였다.

"진작부터 뵙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하지 못한 그 말,

"그런데 그 기회를 만들지 못 하였습니다...!"

조용히 산을 내려 와서 버스에 올라서 도시락을 까먹었다.


버스는 봉하 마을에 도착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원한 벗 노무현의 묘역. 

해설자가 설명을 한다. "저곳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리셨습니다...!"

나는 성호경을 바치고 담배 한 갑과 국화 한 송이를 바쳤다.

'격세지감, 새월이 돌고 돌아 이곳에 오는 구나.'

그 자리에 서서 말없이 울먹였다.

그리고 그 마을을 둘러 보았다.

바보 노무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역사는 느리지만 정확하게 흐른다 등.


온갖 잡다한 문구를 보고도 할 말이 없었다.

봉하빵을 사고 커피를 마셨다. 목이 말라서 커피를 여러 잔 마셨다.

다시 국화송이를 사고 나서 빵과 커피를 들고 다시 묘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민주박석에 가서 다시 담배 한 갑을 더 놓고 국화 송이를 다시 바친다.

조용한 묵념, 언제 다시 올 수가 있으려나?'

성호경을 바치고 무릎을 꿇고 다시 기도하고 그를 추억하였다.

그리고 다시 수원으로 가기 위하여 버스에 올랐다.

이 번 5월 23일이 14주기라고 한다. 이곳이 민주주의의 성지가 되어서 다행이다.


다시 '시 속에 시'를 다시 쓴다. 

다음 번에 올 때는 혼자 조용히 조용한 날을 택하여 다시 와야겠다.


'바보 노무현을 추억한다.

조용한 마을 어느 한 사나이가 바위 위에서 몸을 날렸다.

그의 죽음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 땅의 민주주의는 살았는가 죽었는가?

그는 여전히 말이 없이 웃는다.

그는 말을 하였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제 그의 죽음의 날이 다시 돌아온다.

하늘이 너무 검다. 아까는 비가 왔는데...

조용히 담배를 피우며 커피를 들이킨다.


14년이 다 되어 가는데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나?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날려서 더럽다는 소리를 피하고 싶었는데

역사는 승자를 위한 것이다. 

아까 물어 보았다. 그 말을 다시금 되새기며...

그러면 우리 가운데 있는 노무현을 승자입니까 패자입니까?

사람들을 오늘도 여기와서 국화 송이를 바치고 떠드는데,,,

정작 바보 노무현은 아무런 말이 없구나.

오늘도 버스는 오고 가고 강물은 흐르는데

사람들은 왜 날씨가 이렇게 변덕스럽냐고

봉하빵이 맛이 있네 없네 하고 이야기하는구나...!


묻노니 길손이여, 잠시 걸음을 멈추시게 

꽃 한 송이와 담배 한 갑을 그에게 바치시게나...!

이곳에서 그는 몸을 던졌으니

도종환도 문재인도 그에게 위안이 되지 못 하는구나.

묻노니 길손이여, 성호경을 바치시게 

그는 냉담을 했다고 하니 대신 그를 위하여 빌으시게.

오늘도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그의 한을 풀어주지 못 하면서도

날씨가 어쩌구 저쩌구 하며 웃고 떠들고

봉하빵이 어쩌네 커피가 어쩌네 하고 

국밥이 맛이 있네 없네 하는구나.

갑자기 목이 말라 온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셔야겠다.


주여, 하늘이 너무 검습니다...!'



-참고 ;같은 내용의 글이 앞으로 더 있습니다. 문체를 바꾸어 적기 위한 것이오니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5.14 05:20:44
*.69.194.26

시 속에 포함된 시는 우리들의 옛 시인인 한 작가가 중국에 가서 오자서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글의 형식을 빌어 왔음을 여기에서 알려 드립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헌신하신, 노무현 유스도 대통령님과, 지금도 살아 계시고 이 땅의 민주주의의 참 증인이신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님께 바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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