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근로자의 날에 시간을 내어서 잠시 버스를 타고 전주를 거쳐서 저의 제2의 고향인 장수군에 찾아가 볼까 합니다.
아마도 그곳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저의 생가인 옛우체국 자리와 그곳에 딸린 우체국 관사는 사라졌고, 그곳의 큰 은행나무는 여전하겠지만, 그리고 장수성당도 여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그곳의 풍경은 변하였고 제가 아주 아렸을 적에 환시를 본 장수의 옛우체국 자리의 나무와 풍경도 많이 변하였습니다.
아마도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올 것입니다. 짬뽕이 맛있는 그 중국집의 풍경은 또 그 주변은 어떻게 변하였을까도 궁금합니다.
아마도 오늘 같다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인생은 소풍이고 여행입니다. 짧은 오늘의 여정 동안 삼위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