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온다.
겨울이 다가온다. 길냥이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얼어 붙고 도로에는 얼음이 언다.
겨울이 다가온다. 길냥이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사람들은 추위에 떨며 자신의 삶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
겨울이 다가온다. 길냥이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우리들은 지금도 그녀석들이 추위에 떠는지 굶주리고 있는지 별 관심이 없다.
겨울이 다가온다. 눈에 주차장이 덮이면 길냥이는 작은 발자국을 내며 야옹거리며 그곳을 떨며 지난다.
사람들은 그녀석들이 길을 헤메는지 아니면 아깽이들이 어미를 잃었는지도 모르고 혀만 찬다.
겨울이 다가온다. 우리들은 단순히 그녀석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미물이라로 여기지만
그녀석들이 얼어죽든 아니면 차에 치어죽든 별 관심이 없고 다만 춥다고 툴툴거린다.
겨울이 다가온다. 길냥이에게는 너무 혹독하도 잔인한 계절이다...!
우리는 옷깃을 여미지만 그들에 대한 경의의 표시는 아니다...!
<< 끝 >>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