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일찍 근무를 마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제담배 가게에 늦게 들렸습니다. 주인 아주머님은 반갑게 맞아주면서 음료수를 권했습니다. 한 잔을 마시고 나서 담배를 한 대 밖에서 피우고 나서 다시 들어가서 수제담배 두 보루를 챙겼습니다.
한 갑에 2,500원 하는 담배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무 갑을 사고 나서 그것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서 음료수를 마셨고 담배도 한 대 피우고 나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에 타고 병점을 거쳐 집으로 오기 전 본당에 들렸습니다.
성모상이 보이자 저는 그 뒷편에 관리장님이 일하고 계신 것을 보고 나서 먼저 그분께 수인사를 하고 나서 성모상 앞에서 성모송을 바치고 나서 성호경을 두 번 바쳤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잠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절친의 미사를 봉헌하여 줄 것을 적어 부탁하고 감사 헌금도 다시 만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다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도 그분과 저의 이마와 몸에 흘러 내리던 땀방울의 체취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정겹게 제가 성당의 자동판매기에서 뽑은 음료수를 마시고 웃으며 직장과 가정에 대한 이야기 즉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를 제외한 가정성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정겹고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날씨는 여전히 무더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즐겁고 기쁜 마음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분도 저도 힘들지 않았을까요...? 물론, 힘들었습니다. 그분은 더운 날씨에 제초 작업을 하느라고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 상태였고 저도 일을 마치고 먼 길을 와서 다소 피곤하였습니다.
그런데 "진리는 간단하면서도 행복은 쉽다"고(Truth is simple, happiness is easy라고 영어로 옮기면 어찌 보면 쉬울까요???) 저도 그분도 피로를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와 농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전혀 거짓이 없이 저도 그분도 그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가끔씩 생각을 합니다. 왜 예수께서 빌라도의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침묵하셨을까요? 진리를 말하고 표현하면 진리는 이미 정형화되는 것이고 유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행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저는 지금 집에 돌아와서 평화방송의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신 한 주를 보내셨기를 바라며 저의 치졸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