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주교좌 성당과 교구청과 저희 본당을 어제 들렸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으며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정자동 성당의 옆에 딸린 바오로딸 서점에 들렸을 때 한 수녀님이 제가 책을 보고 있자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뭐 마음에 드시거나 생각하고 있는 책이 있으신가요...?"
저는 웃으며 뒤돌아 서서 그분께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제가 (후학이) 배운 것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또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에게 저는 음료수 한 캔을 건넸고 수녀님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가서 교구청 앞으로 갔습니다. 서너명의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둥그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수제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잠시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가 그들 앞에 선 자세로 성호경을 바치고 기도를 하고 인사를 하고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수원 남문을 들렸습니다. 그리고 분식점에서 작은 빵을 하나 먹고 나서 버스를 타고 병점까지 가서 거리를 보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다시 본당에 들려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잠시 동안 음악을 역시 휴대전화로 라디오의 음악을 들다가 기도를 하고 잠자리에서 누워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새벽입니다. 둥그렇게 달이 빛나고 있습니다. 주일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이 세상의 어느 곳이나 어떤 사물도 아무런 이유가 없이 존재하거나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편이기는 하나, 모든 인간을 다 구원하실 필요도 없고 하느님의 가르침과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배우고 익히며 따르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을 억지로 구원을 받게 하여 주시는 존재는 아니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