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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오늘 마음샘에서 근무를 마치고 일찍 퇴근을 하였습니다.


퇴근하기 전 수제담배를 파는 곳에 전화를 하여 그곳에 들린다고 이야기를 하고 버스를 탄 후 그곳에서 내려서 수제담배 한 보루를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병점우체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편지 16여 통을 부쳤습니다. 저의 은사님과 교회 어르신들과 형제들에게 부활 축하의 편지를 쓴 것입니다.


어제 저는 한 2시간 반을 들여서 편지를 썼습니다. 내용을 하나 같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그리고 각 이름과 도착을 확인하기 위하여 준등기오 보냈습니다. 잠시 밖으로 나와 보니 한 노숙인이 길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염과 남루한 옷차림, 마스크도 끼지 않은 얼굴에 그는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구했는지 도시락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근처의 편의점에 가서 늦은 점심을 사다 그의 옆에서 먹었습니다. 빵 두개와 우유 하나의 단촐한 점심이었습니다. 


다시 편의점으로가서 프로폴리스가 들어 있는 비타민 음료 세 개와 토마토 쥬스 둘을 사서 가지고 와서 저의 몫으로 약간을 챙기고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연신 고맙다는 뜻인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다시 그에게 물었습니다. "담배도 피우시나요...?" 그는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수제담배 한 값을 꺼내서 그에게 주었고 그는 제가 준 물건들을 가지고 저 편 마을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그곳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그를 쫓아가서 라이터도 하나 주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그가 먹다 남긴 음식물과 쓰레기를 대충 정리하고 나서 저도 마을 버스를 타기 위하여 움직였습니다. 한 청년이 저에게 다가 와서 웃으며 말을 했습니다. "아저씨, 제가 당신에게 이 아이스커피를 드려도 될까요...?" 그는 처음부터 지켜 보았던 것입니다.


저는 웃으며 말을 하였습니다. "제 커피는 지금 제 탬블러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하여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와 같은 바보들은 저 할아버님과 같은 분들을 도우려고 하는 마음이 항상 준비되어 있지요...!" 저는 버스를 타고 나서 집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종교들이 다양화되면서 사람들이 헤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이단과 사이비나 신흥 종교를 싫어한다고 말을 하거나 유사 종교를 배격한다고 자신있게 말을 합니다. 그 이유는 종교 즉 인간 구원의 지고지순한 목적을 가진 실체를 개인과 집단의 이기심 때문에 구성원들의 자유와 권리, 행복을 얻고자 하는 마음들을 억압하거나 의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사람들을 얽매이게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도덕과 윤리가 없는 종교나 그 밖의 진리가 없는 종교도 아주 안타까운 말이기는 하지만 제대로된 종교가 아닙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가엾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신앙인들은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배웠으면 분별력과 실천하려는 의지를 길러야 합니다. 바람이 산뜻하게 불고 있으며 해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저녁입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심을 기도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2022년 4월 12일 성주간 화요일 오후 늦게.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2.04.13 22:27:26
*.69.194.26

지혜란 분별력의 다른 이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윤승환

2022.04.19 22:29:12
*.69.194.26

이문열 작가의 [사람의 아들]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은 선행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악행도 용서가 된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서 죄악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도덕과 윤리가 없는 종교는 참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바른 신앙을 찾고자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아들이 아니고 자신이 진정 사람의 아들이라는 생각과 주장을 하는 아하스페르츠가 소설 속의 화자로 등장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대립하는 부분으로 나오며 진정으로 사랑의 하느님이라면 인간들의 모든 죄를 용서해야 옳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생각이 왜 위험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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