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불과 몇 년전에 우리는 한 전쟁의 끝을 보았고 이제 얼마 전 우리는 다른 전쟁의 끝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잿더미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상의 평화]라는 좋은 교과서를 통하여 그 원인과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그것이 과연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지 강한 회의감이 드는 것입니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강한 후회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는 헨리 카리엘의 말을 통하여 우리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가"에 대한 강한 불만과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서 간의 냉전이 있을 때가 오히려 더욱 평화롭고 행복한 것이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는 한 역사학자의 말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것이 한국 전쟁 즉 6.25사변을 통하여 본 우리들의 현대 역사가들의 말이 다른 시각으로도 본 말들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한국 전쟁은 이 냉전 상황을 열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이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고 가족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이 비극은 정치가들의 냉엄한 이해타산에 의하여 결정되어졌습니다. "자신들은 사격을 당하지 않고 사격을 하는" 일부 몰지각한 지도자들의 어리석음은 엄청난 비극과 학살을 나았습니다. 


윗글의 마지막 표현은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에서 작가가 표현한 것입니다. 작가는 이 문장을 통하여 적군이든 아군이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만 충직한 어리석은 엘리트 집단의 아둔함과 잔인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도자들의 목표인 헤게모니의 달성이라는 것을 아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아, 땅이여 들으라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는 표현이 성경에 등장합니다. 전쟁을 일으키라고 명하신 분이 주님입니까?


어리석음은 어리석음을 낳고 무지는 무지를 부릅니다. 그러고 보면 무지 자체는 큰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무지를 신봉하는 것은 아주 큰 죄악입니다. 그래서 푸틴과 세상 지도자들이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서로 돕고 협력할 줄 알기 때문이었고 지금도 그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도합시다. 정의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 때 장애인 활동가들이 부르고 외친 노래의 제목과 가사처럼 "진실을 침몰하지 않고 정의는 가라앉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이 전염된다는 말처럼 선도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합시다. 그리고 기도합시다. 하느님은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하느님이시고 그분은 전쟁의 하느님이 아니고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아무리 거센 비바람과 폭풍우가 닥쳐도 그 너머에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듯이 하느님의 사랑도 그러한 것입니다. 빛이 어둠 속을 비추고 있었지만 어둠이 깨닫지 못 하였다는 말이 요한 복음서의 서문에 등장하고 있듯이, 지도자들의 이해타산과 어리석음에도, 우리는 지쳐 가지만, 주님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며 세상 모든 것이 다 멸망하여도 하느님의 사랑, 아니 사랑 그 자체인 그 사랑은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주님은 선한 의도를 가진 모든 사람들의 편이며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욕심이 끝없이 무한하지만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과 축복은 그것보다도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기도합시다...!



2022년 3월 13일 일요일이자 사순 제2주일 새벽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 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뉴스를 보고.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2.03.13 00:41:49
*.69.194.26

기도합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2904
1987 길냥이 이야기. 22-요즘 길냥이들을 보기가 힘듭니다...! [1] 윤승환 2022-03-15 37
1986 쉼표.102-사순시기에 권하고 싶은 한 편의 영화 [1] 윤승환 2022-03-13 19
1985 쉼표.101-다시 권하고픈 세 편의 시;블로그 참조...! [1] 윤승환 2022-03-13 8
1984 쉼표.100-사순시기가 무르익어 갑니다. 그런데,,, 기쁘지 않은 일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 윤승환 2022-03-13 23
1983 쉼표.99-사랑으로 오신 주여;가톨릭성가 506번. [1] 윤승환 2022-03-13 10
1982 쉼표.98-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소회;권하고 싶은 두 편의 반전 영화 [1] 윤승환 2022-03-13 12
» 쉼표.97-기도합시다 - 다른 시각으로 보기;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 그 끝은 언제인가...? [1] 윤승환 2022-03-13 15
1980 등대.제150호-코로나19에 대한 소회;삼천년기 교회의 시련(이어서)-울진 등의 동해안 산불을 보고 올리는 글...! [1] 윤승환 2022-03-12 18
1979 양성자료실 김정순 2022-03-11 31
1978 양성자료실 김정순 2022-03-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