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에 가서 꿀벌 농장에 가서 어제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문득 어렸을 때 듣던 소녀 가수의 [검은 고양이 네로]라는 노래 가사와 곡조가 생각나는 검은 빌로도와 같은 털색.
나는 그 녀석과 친해지기 위해서 그 녀석을 어르고 달래서 안아 보았다.
녀석은 숫기가 있어서인지 거의 움직임이 없이 나를 쳐다 보며 야옹거리며 혀를 내민다.
"이 녀석 이름이 뭐에요?" 라는 질문에 농장의 선생님은 "검둥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나는 그렇게 부르지 않기로 했다. 그래,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아롱이-2"이다. 즉 "아롱이 투."
나는 그 녀석과 친해지고 싶어서 계속 부적응증을 겪는 그 아롱이 투에게 손을 내밀어 가만히 쓰다듬어 보고 만져 보았다.
그래도 그 녀석은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래서 나는 길냥이가 아닌 집고양이, 아니 집고양이 후보, 아니 농장 고양이 후보를 나름 면접을 보았다.
나는 틈틈히 자세히 지켜 보다 이 녀석이 농장과 농장 식구들과 같이 지내고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기로 했다.
그래 무럭 무럭 크렴. 그리고 제발,,,
길냥이는 되지 말으렴. 부탁이다. 알았지?
야옹, 야옹.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