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한 마리가 며칠 전부터 자꾸 눈에 들어 온다.
자가격리 중이나 이 놈의 원수같은 담배는 참을 길이 없어서
엄중한 감시 아래(?) 근처의 마트에 가는 것은 괜찮기에
지나가다 그 커다란 고양이를 쳐다 본다.
오늘 다시 밖에 나가서 청소차 아저씨들 덕에 막힌 길을 잘 되지 않는 수신호로 연결하다
그 고양이를 또 만나서 반갑게 인사한다.
지나가는 길에 두 남녀도 그 고양이를 만지고 어른다.
야 이 녀석아,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야옹.
귀족 고양이 답게 사람을 따르고 붙임성이 있어
그 놈 참 마음에 든다. 야옹.
잠시 시름을 잊는 사이 사람들이 몰려 와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고양이에게 인사한다. 야옹.
나중에 다시 보자꾸나 나를 모른 체하면 안 되요 알았지? 야옹. 야옹. 야옹!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