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아니 그리 오래 전도 아니지만 마이클 센델은 그의 유명한 삼부작을 썼습니다.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왜 도덕이어야 하는가]...
세 작품 다 파격적인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다른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이런 내용의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왜 종교이어야 하는가?]
복지가 잘 발달되었다는 영국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 내용과 과정이 충실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From the Nest to the Grave)...!
그런데 북구, 즉 북유럽의 나라들의 복지 제도는 이 보다 더 훌륭하게 구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태내에서 천국까지](From the Womb to the Heaven)...!
그런데도 이러한 나라들 조차 복지의 사각지대가 있다고 합니다. 짐작하실 것입니다. 바로 외국인들과 난민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저의 주장이 왜 맞는가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왜 종교이어야 할까요?"(For What Religion?)...!
종교는 위의 북유럽의 경우처럼 [태내에서 천국까지]를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틀, 아니 제도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두 명의 걸출한 추기경님 두 분을 떠나 보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수환 추기경님과 정진석 추기경님이지요...!
우리가 알기로는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인삼장수를 꿈꾸셨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분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사제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는 정진석 추기경닌이 복사로서의 과정부터 시작하여 사제 주교, 그리고 나중에 추기경에 이르기까지 탄탄대로를 달리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이 있으시겠지만 그 과정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두 분의 마지막 언행들이 걸작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아무런 공로가 없으나 천주의 자비심으로 해서, 그 무한하신 자비심으로 해서 천국에 갈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가장 바보고 내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면서도 나만 잘났다고 했으니 내가 가장 바보인 것 같아요...!" 정진석 추기경님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지요...! "사제 너는 무엇이냐?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동시에, 모든 것이다...!" ...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각설하고 우리는 이 분들뿐만이 아니라 금세기 초에 가장 위대한 교황님들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떠나 보냈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찾아온 수녀님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하지요...!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오...! 자, 다 함께 기도합시다...!"
굳이 추기경이거나 교황님들이 아니어도 우리는 많은 주교님들과 사제들이 어렵고 두려운 임무에도 열심히 일하고 양냄새 나는 목자, 사람냄새 나는 목자로서 자신들의 일에 충실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많은 급여와 대단한 명예도 아닌 그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자신들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다른 종교에서도 이러한 위기 상황에도 다른 방법으로 일하는 성직자들을 자주 보고 만나게 됩니다. 이는 정말도 찬사를 받기에 마땅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다수가 아주 대단한 지위와 명예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다수가 동시에 행복해 합니다.
-물론 그들도 인간이기에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살과 피와 뼈로 된 인간들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종교가 결국 이 세상 모든 것들들의 가치를 지키고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해야 합니다. 물론 종교가 없이도 잘 사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죄악에 물들지 않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교만한 사람들이겠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그리고 노인이 됩니다. 신체적으로 노화를 방지하여 이를 실행헤 옮기는 일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ex : 이스라엘, 미국의 FDA 등...)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아니면 많은 인류들에게 상용화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인간의 존엄성이나 생명의 소중함이 약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길게 이야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지상에 머무셨다면 그분도 나이가 들어서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느 천주교 요양시설을 보았을 때 한 동상이 있는데 바로 그러한 상태의 예수님을 표현하여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이 그런 마음으로 노인분들을 돌보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우리는 결국 이 지상의 사회에서 천국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항행하여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지상의 나그네로서 그 교회 자체이자 지상의 순례자들인 신자들과 같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인도로서 나아갈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앙이란 결국 자신이 절대자일 수 없는 인간이 자신 내부나 주변에 있는 다른 절대자를 믿고 의지하면서 그리고 그러한 대상을 공경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구원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어떤 법률이나 제도, 도덕, 윤리보다도 더 높게 평가되어지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말합니다!) 그 어떠한 정신과 육체의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종교는 그와 더불어 전진하여 나갈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저녁에.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 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현대 종교는 사람이 사람 답게 사는 세상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습니다.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