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역의 길냥이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밤 세운다고
고양이들이 서럽게 울어댄다.
해는 저서 어두운데 이미 새벽은 가까와 오고
다니는 길 틈틈히 서로 양양대는 길냥이들의 다툼에 잠자리가 뒤숭숭하다.
어쩔 수 없어 나와 보면 고양이 밥그릇에 사료는 멀쩡한데
왜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찢어 발게 놓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연어통조림 사기도 그러해서 고양이들에게 미안한데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밤새껏 울어댄다.
그 뒤 우리빌을 거의 떠난 지금 가끔씩 우리빌에 들렸더니
아 글쎄, 고양이 밥그릇을 재떨이로 쓰고 있어서 화가 났다.
그래서 다시 부탁을 하고 사료봉투를 입구로 옮길까 생각 중인데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냥이 한 마리가 헤드라이트를 하얗게 킨 자동차 앞을 스쳐 지나간다.
오, 주여.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의 피조물들이 아파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 모든 기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피조물의 복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 받으소서]
참조.
-윤승환 삳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