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가 지나간다.
윤승환 사도 요한 씀
길냥이가 지나간다.
너른 도로를 가로질러...
길냥이가 지나간다.
지나가는 차들을 요리조리 피해
길냥이가 지나간다.
배고픈 듯이 잘 울지 않는 울음을 울며
길냥이가 지나간다.
비 속을 따라 이슬비를 피해
길냥이가 지나간다.
자신이 떠나온 집을 그리워하며
길냥이가 지나간다.
시골 도시의 가로등 밑으로
길냥이가 지나간다.
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듯이 마트 사장님을 보며
길냥이가 지나간다.
자신의 배고픈 자식들을 위하여 젖을 주려는듯 서둘러서...
길냥이가 지나간다.
달빛이 아직도 차가운 시골 도시에서...
2021. 04. 26. 월요일. 부활.
이 새벽 밤 하늘의 달빛을 보며 모든 피조물들, 특히 인간과 같이 살면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동물들과 식물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