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급성적인 당뇨의 증세가 찾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며칠 전부터 심신의 고통을 느꼈고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고통 때문에 주님의 진실하신 사랑에서 멀어질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은 한 일이 저로 하여금 주님의 가르침을 가지고 생겨난 가톨릭 사회교리(Catholic Social Teaching)의 이야기 중의 하나를 절감하게 하였습니다. 제가 병원에 응급환자로 이송되었을 때 의료진은 저에게 일체의 음식물과 물을 마시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저는 목이 말랐지만 한 방울의 물도 마실 수가 없자 매우 괴로왔습니다. 나중에 의료진은 서서히 목을 축이게 하였고 저도 갈증과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른 바 그 유명한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서의 라자로의 생전의 고통과 죽은 후에 받은 위안, 그리고 이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하신 가르침, 그리고 라자로의 처지를고려하지 않은, 생전에 자아중심주의적이었던 부자의 사후 저승에서의 고통과, 여기에서도 현재에서의 우리가 살면서 이웃과 형제, 자매님들의 고통에 무감각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여 사회교리에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자도 라자로도 현실 세계에서라도 같은 식탁에서 먹고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의 평화를 다시 한번 빕니다. 좋은 사순시기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늦은 오후에.
경기도 수원의 성빈센트병원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