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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길냥이 이야기.4-전교.

조회 수 37 추천 수 0 2021.02.07 13:55:33

찬미 예수님. 방금 미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저는 망포로 갈까 망설이고 버스 정류장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임주환씨와의 통화를 한 뒤라서 오늘 그가 늦게나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포기하고 안훈 마르코 단장님께 전화를 하여 보았습니다. 명동의 소식이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려서 캔맥주하고 구운취치포를 조금 사서 길가의 계단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그런대로 마실 만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있으면 졸거나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낼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슈퍼에 들려서 길냥이들을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입구에서 사장님이 한 손님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곁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끝나자 저는 사장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교회는 다니고 계십니까...?"


그는 머리를 가로져었습니다. "저는 안 다니고 있어요...!" 저는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그래도 한두번은 가보셨을 텐데...!"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어려서는 그랬지요...!" ".................." 저는 잠시 말을 멈추고 그를 응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시면 되겠습니다...! 다니셨다면은...!"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외아드님을 보내셔서 믿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게 하셨다.'(요한 복음 3,16)라는 말씀이 있지요...! 다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구절도 있는 것을 기억합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


사장님은 웃었습니다. 그 사이 길냥이 한 마리가 왔습니다. "이 녀석인가요...? 이쁜이 녀석이...?" 사장님은 웃으며 말을 하였습니다. "예...!" "오늘은 이 고양이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네요...! 하느님은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사장님은 웃으며 그 길냥이에게 먹을 것이 담긴 용기를 내밀었습니다. 저는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사람들이 와서 저는 그곳을 물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길냥이가 먹이를 먹고 있는 곳을 돌아 보았습니다. 고양이는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2월 7일 연중 제5주일 오후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 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1.08.10 00:00:13
*.69.194.26

프란치스코 성인은 동물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요즘은 삶 가운데 행동과 증거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기도와 병행해서 말입니다. 여러님들, 기운을 내십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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