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총고해
어렸울 적 나는 조숙한 아이였다.
아버지는 고급공무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나의 꿈은 대통령 모든 사람들을 내 앞에서 고개숙이게 해야지.
그러나 나는 그래도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나 보다.
나의 집안이 폭삭 망했다.
아버지의 치매로 우리는 내쫓기다시피 이사를 다녀야 했다.
나는 다짐했다. 나중에 부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도와 주어야지.
나는 다짐했다.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야지.
대학 시절 나는 혁명을 원했다.
이 세상 망해야 돼. 어째서 억울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지.
나는 세상을 천국처럼 만들거야. 자신있어.
나의 꿈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하여 꺾였다. 나는 절규했다. 이게 아닌데.
성당에 비로소 냉정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들어갔다.
한 반나체의 청년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못박혀 있다. 어 저분이 구세주라고.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구세주와 나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눈을 감은채.
그리고 이제 꺾어진 백살이 되어 십자가를 바라본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바람이 말을 하였다. 그분이 살아나셨어 살아계셔.
이제 조용히 성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리로 가서 조배한다.
사랑으로 오신 주여. 십자가에 달린 주여~~
이제 나는 말을 한다. 주님께서 내 안에 여러분들 안에 살아계십니다.
그렇다 그분이 내 안에서 그리고 사람들 안에 살아계시고 온누리에 계시다고.
오늘 조용히 묵주의 십자고상에 입을 맞추고 기도한다. 당신은 저의 생명이십니다.
사랑으로 오신 주여. 십자가에 달린 주여~~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