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어떤 사람들이 저를 시험하여 왔다는 것을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사람이 올바른 그리스도인인가 아닌가...?" 또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 사람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인가...?" 저로서는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느 교회의 목사님의 말처럼 "성도를 시험하는 것은 주님을 시험하는 것"이란 말이 딱 맞게도 그리스도인을 시험하는 것은 예수님을 시험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고 그러려니 하였습니다. 나중에 제 전기나 성인전이라도 써줄 모양이니까 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내가 제일 잘난 줄 알고 내가 제일 똑똑한 줄 알고 잘난 체하였으니 바로 내가 제일 바보라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그분이 남긴 자화상과[ 바보야]란 싸인은 지금도 유명합니다. 그 사람들도 자기들 딴에는 제가 잘난 척하고 바보 노릇을 하기 바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리스도인의 품위를 잃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김수환 추기경님을 만나게 되면 "쎄쎄쎄"하면서 이야기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신자를 시험하는 것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유의합시다...!
2020년 8월 12일 수요일 아침.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은장고개의 화성 서남부 자립생활지원센터 사무실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2020.08.12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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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느님의 약함이 인간들의 강함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인간의 지혜로움보다 낫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라는 공동운명체에서 살면서 힘을 얻습니다. 요즘 사이비와 이단들이 창궐하여 걱정입니다. 재해가 그치지 않는 것이 하느님 탓이라면서 주님이 주시는 표징을 읽는 것을 무시하고 기도와 참회에 정진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리스도인은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입니다. 누워서 하늘에 침을 뱉으면 자신의 얼굴에 떨어집니다. 참된 지혜와 용기, 그리고 힘이 무엇인지를 깨닫고자 노력하는 신앙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어제 하우스메이트 임주환씨와 함께 웃으며 그 이야기를 하고 가슴을 쳤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 키리에를 연발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부자라서 좋은 옷과 말투로 훤칠한 키로 사람들 앞에서 교회의 큰 직분을 맡았다고 자랑하는 것과 미사 참례할 시간이 없어서 시장골목에서 무거운 손수레를 나르며 "예수, 마리아, 요셉. 예수, 마리아, 요셉"하고 외우며 하루를 보낸다면 어떤 사람이 훨씬 더 거룩하고 행복한 것인지는 그리스도만이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가르침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은총과 축복 속에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