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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나이가 들어서 보니 치매가 일찍 찾아온 모양입니다.


작년에 저는 50살을 맞았습니다. 남들이 지천명이라고 부르는 나이입니다.


그런데 지천명은 무슨, 제 앞가림이나 간신히 한지 불과 2,3년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에 제가 혹 잘못한 일을 빠드린 것이 없는가 하여 그것을 알아 보고 총고해흘 두 번이나 하였습니다.

-이 번 두 말할 경우도 없는 소심증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제 딴에는 아주 철저히 하였다고 자부하였고 그 뒤 특별한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제가 다시 총고해를 하여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혼란하자 혹 제가 잘못한 것은 없나 하여 반성하고 싶어진 것입니다.


아주 말하기도 싫은 부끄러운 죄와 그리고 어렸을 적에 치기로 한 일들이 떠올라서 그것을 오늘 말씀을 드리고 보속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두 번이 있었고 저는 그 일을 고백하고 그리고 소죄라고 할 수 있는 다른 죄까지 고백하였습니다. 


첫고해 때 못한 것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못한 것을 기꺼이 고백하고 내려 놓고 주님께 심판을 맡긴 것입니다.


신부님은 가벼운 보속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보속을 하고 주차봉사를 하였고 그렇게 안전봉을 들고 이동하는 차량들을 안내하고 난 후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역시 용기를 내어 고백하기 잘 했다...!"


이윽코 미사에 들어가서 독서와 복음, 신부님 말씀을 듣고 나서 영성체를 하였습니다.


날이 잠시 맑게 개어 있었습니다. 햇살이 차량들 위로 비치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새들이 지저귀고 있어서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해는 곧 구름 너머로 사라졌지만 저는 마치 제가 용기를 내어 죄를 고백한 것에 주님께서 감동하시어 상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고백할 것이 없어졌지는 않았나 하고 착각(?)까지도 하여 자아도취증에 빠진 사람처럼 즐거웠습니다.


저는 성모상과 프란치스코 성인의 동상에 기도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한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였지만 저는 마음이 날아갈듯이 즐거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8월 2일 일요일 저녁에.

연중 제18주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0.08.02 19:57:09
*.69.194.26

찬미 예수님. 세상에 잘못이나 실수를 안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제가 남들보다 나은 점이 있었다면 그러한 실수를 가급적 피하려고 하였고 그리고 잘못을 하면 빨리 고백하려고 노력하였고 더불어 세상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저부터 제 자신이 혹 잘못을 한 것이 없지 않나 하여 살피고 성찰하고 고백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는 비교적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였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은총과 축복 속에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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