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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어제 저는 마음샘의 장명찬 선생님을 뵙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전에 이미 말씀을 드린 것을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저는 이 글의 부제처럼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요식행위 같은 것이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사이버대학의 사회복지학과 2학년 1학기 과정을 얼마전 마쳤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 전 제가 가끔씩 전화를 하여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 교황청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을 때 세 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통화는 짧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이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 많이 하세요...!"


문득 제가 과연 기도를 조금 밖에 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떠올랐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제가 요즘 일이 바빠서 세상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잠시 꺼둔 상태가 많았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기도는 고사하고 뉴스조차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학기 중에 공부를 한답시고 밥을 먹고 곧바로 컴퓨터에 앉아서 저의 공부만에 몰두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식은 넓어졌는데 마땅히 기도도 세상에 대한 관심도 뒷전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통렬하게 반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것은 나중에 다시 배워도 됩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봉사나 기도가 뒷전으로 밀리고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가 깨어지며 세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어서 나만의 즐거움에 매진하고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제 좀 공부를 쉬고 다시 과거처럼 세상과 교회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랜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보짓이었습니다. 공부는 아주 잘 하지는 못해도 다시 대학생 생활을 한다는 즐거움이 싹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과 교회는 코로나19(COVID-19)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관자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이 일었습니다. 물론 저도 이 글을 올리는 등 계속해서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며 그것을 주님과 여러분들과 같이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공부를 1년 정도 쉬겠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제 자신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와 뉴스 등을 보며 생각을 가다듬고 같이 소극적이라도 참여하고 응원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대단한 능력이나 지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잘 하여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긴 기도를 바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의 생각을 잘 이해하시고 잠시 공부를 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며 저에게 알겠다고 하여 저는 아주 기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지켜봐 주셨기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고 계시기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저는 모임 중에 그분께 카톡 문자를 남겼습니다. "오늘 저는 중요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코로나19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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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7일 금요일 아침.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의 한 사무실에서 짬을 내어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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