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규 안드레아
내 영혼아
육체를 사랑하여라
마음의 너를 담고
힘겹게 너를 업고
고달픈 나날들
너를 싣고
다니고 있지 않은가
육체야
너의 이웃 영혼
잘 지키고 사랑하여야 한다
먹기고 입히고
너를 사랑 하기에 울었단다
언젠가
서로 헤어지지 않더냐
있을 때 사랑하여라
실 안개 지나간 후
새 봄내 늘 푸름
녹색 바람불어 오면
두 번 썩지 않고
너를 찾아오는
영원한 동반자가 아니더냐
사랑하여라 너를
그래야
너의 이웃을
더 사랑하지 않겠느냐
사랑하여라
사랑은 본래
일심동체(一心同體) 한몸이니라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 안에는 생명과 영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