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송가
나이가 들면 잘난 체 하지 말고 미움소리 헐뜯는 소리 일랑 접어두구려,
남이 하는 일은 칭찬만 하되, 묻거든 차분히 가르쳐주고 때로는
아는 것도 모르는 척, 바보같이 사시구려,
이기려 애쓰지 말고 그저 져주시구려, 벤치에 기대고 앉아 젊은이들에게 사랑을 안겨주고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라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그저 네 말이 맞는다고 하시구려,
돈에 대한 욕심일랑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며
한 푼도 못 가져가는 것을,,,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사람들이
칭찬하도록 살아 있는 동안에 고루 베풀어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지나간 영광일랑 다 묻어두고 빛바랜 제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남의 시대에 얺처 사는데 콩 심은데 팥 나와도 못 본체 하소,
부질없이 파닥이며 몸부림 쳐도 나래는 제대로 펴지질 않는다오,
“당신은 훌륭하고 나는 틀렸어”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가족과 이웃과 그리고 친구들과 편안하게 사귀며 어울리는 멋진 노인이
되시구려, 어쩌다 치매 일랑 걸리지 않게 시리 건강도 품위도 지키고
가꾸면서 부디부디 오래오래 그렇게 사시구려,
노인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