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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구

내가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조회 수 6341 추천 수 0 2009.09.14 05: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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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 넒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詩 : 이기철


    푸른 숲 언저리가 가을을 예감하듯
    옷깃을 스치는 바람결이 다감합니다.

    별들도 등을 기대여 정담을 나눌 시간
    한 잎 낙엽이 가슴으로 들어와
    노랗고 붉은 편지를 쓰는 걸 보니
    가을인듯 싶습니다...





구프란치스코

2009.10.13 17:19:01
*.190.135.61

사진, 직접 찍으신 작품인가요? 좋은 사진인데요!!!

세레나

2009.10.13 17:19:01
*.171.210.44

감사^^
좋은 눈길로 봐 주시니...

소래 해양 습지 공원의 풍경입니다.

아네스

2009.10.13 17:19:01
*.37.165.251

아름다운 사진 입니다.사진 속으로 한없이 빠져드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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