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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구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성명서

조회 수 7583 추천 수 0 2010.02.20 11:55:45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성명서 - 펌글



오늘 이곳 생명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팔당 양수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탐욕에

인한 이명박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과 경제 지상주의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길을 바꿀 수 있고, 조작할 수 있고, 4대강의 생명과 그 강을 따라 살아가

는 농민들의 생존권도 짓밟을 수 있다는 개발과 경제성장만을 위한 맹목적 탐욕 때문에 강도 죽고 사

람의 마음도 함께 죽어갑니다.



4대강 사업의 타당성 검증과 국민 의견 수렴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심지어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에

게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곳 팔당 지역 농민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피해자들입니다. 평

생 농사짓고, 친환경농업을 위해 귀농해 열심히 살아가던 이 곳 농민들의 땅과 고향을 이 정부는 강제

로 수용하고 억압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일부 재물과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욕심을 채우는 사업일 뿐입니

다. 그들이 무리한 사업을 강행하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대자연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가난하고 어

려운 사람들에게 지급되던 최저생계비마저 삭감되었으며,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

니다.


그러므로 4대강사업은 단순히 환경을 파괴하는 대규모 토건사업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4대강사업은

향후 우리 사회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우리 사회가 맘몬의 성채, 탐욕의 망루만

을 높이 세우며, 무죄한 이들과 빈곤한 이들을 거침없이 팔아넘기는 폭력과 억압의 사회로 갈 것인지

를 가늠하는 잣대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4대강사업은 사회적 문제 이전에 신앙의 문제에 관계합니다. 때문에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응답은 좌우의 이념적 잣대에 의해 폄하되거나, 정부 정책

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로 치부될 수 없는 세상을 향한 회개의 외침이며 복음의 선포입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오늘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기에 섰습니다. 삶의 터전

인 땅과 자연이 죽어가고,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무시하고 죽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

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원인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

임을 인정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참회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고 복음의 빛으로

시대를 제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이웃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을 회개하고 영혼을 정화시키고 새로

운 존재로 거듭나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함으로 시대적 과오를 씻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 길이 기도의 자리임을 인식하고 기도하고자 합니다.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

묻혀 단식하며, 주님께 눈물로 호소하고자 합니다. 4대강의 생명과 그 강을 따라 살아가는 농민들을

위해 이곳 두물머리 유기농 재배단지에서 철야기도와 매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아울러 뜻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고 생명파괴 세력과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2010년 2월 17일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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