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해외한인형제회

사부님과 함께(9)

조회 수 21463 추천 수 0 2009.11.03 19:01:47
막스 비어 작품 중 '행복한 위선자'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로드웰은 아주 비양심적이고 인색하기 짝이 없는 야비한 사내였습니
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만 봐도 불쾌하고 두려워서 피하고 싶어했지요.
이 악인이 어느 날 미엘이라는 순결한 처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로드웰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섭고 야비하다는 것을 알고 피해서 도망가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소녀와 결혼하고 싶었던 로드웰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해
보이고 가장 인자해 보이는 가면을 만들어 쓰고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원하던 소녀와 결혼을 하여 잘 살게 된 로드웰은 자기의
본래 성격이 튀어나와 행복한 결혼생활이 위험해 질 것을 염려하여 자신의
야비하고 비양심적인 성격을 애써 누르고 인내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어느 날, 한 친구가 로드웰을 찾아와 아내 앞에서 쓰고 있던
가면을 그만 벗겨 버렸습니다. 이상한 것은 가면을 벗기면 그 아래 야비하고
흉측한 얼굴이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나타난 얼굴은 가면과 똑같이 거룩하고
너그러운 얼굴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09.8/30 평화신문, 이기양 신부님의 '생활속의 복음' 중에서)

우리 프란치스칸들도 사부님의 가면을 쓰고 살다보면 언젠가는 사부님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교회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sort 조회 수
263 성 디에고 형제회 12월 소식지 file 권 요한 2006-02-06 16839
262 성 디에고 형제회 1월 소식지 file 권 요한 2006-02-06 20054
261 보나벤투라회 2005년 11월 월보 file 마리아 2006-02-18 21427
260 보나벤투라회 2005년 12월 월보 file 마리아 2006-02-18 21051
259 보나벤투라회 2006년 1월 월보 file 마리아 2006-02-18 17124
258 성 요한 비안네 형제회 소식지 file 이로사 2006-02-21 18544
257 성 디에고 형제회 2월 소식지 file 권 요한 2006-02-26 17610
256 보나벤투라회 2006년 2월 월보 file 마리아 2006-02-27 18297
255 토론토 성 요한 비안네 2월 월보 file 이로사 2006-03-01 20781
254 [월보] OC 형제회 06년 1월호 file 박야고보 2006-03-23 18519
253 [월보] OC 형제회 06년 2월호 file 박야고보 2006-03-23 17557
252 [월보] OC 형제회 06년 3월호 file 박야고보 2006-03-23 17843
251 성 디에고 형제회 3월 소식지 file 권 요한 2006-03-26 17864
250 토론토 성 요한 비안네 3월 월보 file 이로사 2006-03-26 21074
249 보나벤투라회 2006년 3월 월보 file 마리아 2006-03-30 19005
248 무식한 단식 Agnes 2006-03-31 21462
247 내 남편의 애인 Agnes 2006-04-19 21095
246 성 디에고 형제회 4월 소식지 file 권 요한 2006-04-24 21728
245 [월보]OC 형제회 06년 4월호 file 박야고보 2006-04-28 17663
244 토론토 성 요한 비안네 4월 소식지 file 이로사 2006-05-01 18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