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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형제회

사부님과 함께(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조회 수 21566 추천 수 0 2010.07.22 18:53:24
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나는 현재의 매 순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가리라.
나는 진솔하게 매일, 매 순간을 삶의 마지막 날로,
마지막 순간으로 여기고 살아가리라.
부수적인 것은 모두 떨쳐 버리고
오로지 핵심적인 것에만 집중하리라.
말 한마디, 손짓 한번, 전화 한번, 결정 하나하나가
나의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것들인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사랑을 간직하고 미소를 머금으리라.
나는 단 일초라도 아무런 의미없이 살아감으로써
낭비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대에게 가장 아름다운 유일한 순간은 현재의 순간이다.
현재의 순간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하게 살아라.
만일 그대의 삶이 이러한 수많은 아름다운 순간들로
거대한 수정처럼 이룩된다면 그것은 진정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이다.
그대는 이것이 얼마나 쉬운지 깨닫는가?

위의 시는 베트남의 '프란치스코 구엔 반 투안' 추기경님께서 공산치하의 수감
생활 중에 완성하신 시('나는 기다리지 않으리라')라고 합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매 순간을 기쁘게, 열정적으로 사셨던 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몫을 깨닫고 약간의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사는 것, 또 하나의 행복
으로 가는 길이 됩니다. (무지개 신부의 '10.7/6자, 초록 편지에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임마뉴엘' 하느님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하느님도 아니고,
미래의 하느님도 아니신 현재의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후회스러운 과거에 얽매여 징징거리며 사는 것이나 현재에 불충실하면서
막연한 미래를 꿈꾸며 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느님 생각에 매일같이 눈물 흘리고, 굶는 것(단식)을 밥 먹듯 하고, 몸은 종합병원
이고 말년에는 눈까지 먼 사부님이 불행한 삶을 사신 것 같지만 정반대이지요.
매 순간순간을 하느님과 함께하신 사부님보다 더 기쁘게 사신 분이 계실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기쁘게 못 살면 야단치신 것이지요.
우리 프란치스칸들도 하느님과 항상 함께 사는 사람들이니 하느님 생각에 기쁘게
사셨던 사부님의 제자들답게 현재 어떤 처지에 있든 늘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살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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