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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형제회

사부님과 함께(11)

조회 수 18969 추천 수 0 2009.11.09 19:49:03
공중을 향해 화살 하나를 쏘아 올리니/ 땅에 떨어졌네 내가 모르는 곳에/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을/ 내 눈이 따를 수 없었기에/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부르니/ 땅에 떨어졌네 내가 모르는 곳에/
누가 그처럼 예리하고 강한 눈을 가져/ 날아가는 노래를 따를 수 있으랴/
세월이 많이 흐른 뒤 어느 떡갈나무에서/ 그 화살을 발견했네 부러지지 않은
채로/ 그리고 온전한 그대로 그 노래를/ 한 친구의 가슴속에서 다시 찾았네/
-미국 시인 롱펠로우(1807~1882) '화살과 노래'-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너무 웃자라 불편하거나 쓸모없게 된 나무가 있을 경우
톱으로 잘라 버리는 게 아니라 온 부락민들이 모여 그 나무를 향해 크게 소리
지른다고 한다. '넌 살 가치가 없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차라리 죽어버려!'
이렇게 상처 주는 말을 계속하면 정말 나무가 시들시들 말라 죽어버린다는 것
이다.
과학적으로 얼마나 증명이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말 한마디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는 뜻일 게다. 어떤 때는 무심히 내뱉은 말이
남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내 말 한마디에 힘입어
넘어졌던 사람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나기도 한다. 그만큼 내가 지금 하는
말은 그냥 허공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슴에서 영원한 생명을
갖는다.
노래하는 마음, 시를 쓰는 마음으로 하는 말은 누군가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보석처럼 빛난다.
(조선일보,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그대 한마디, 세월도 지울 수 없네'에서)

말이 이토록 중요하기에 그처럼 온유하시고 너그러우신 사부님께서도 오죽하면
형제회를 말로써 분열을 일으키고 비난을 일삼는 형제는 피렌체의 주먹 좋은
형제(주: 신체 건강하고 힘이 장사였던 요한 형제를 말함)에게 넘기라고까지
말씀하셨을까요? 말만 잘해도 반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칸이라면
최소한 반 성인은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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