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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형제회

새 식구

조회 수 19713 추천 수 0 2007.03.14 06:53:07
T 평화 와 착함

미국은 오늘 썸머타임이 시작 되는 날
지난해 32년 동안 내게 순종하며 살아온
아들이 한국으로 나가서
혼배를한 며는리가 이민생활이
시작되는 날 이기도 합니다.

밤 비행기로 까만밤을 하얗게 새우고 왔기에
핼쑥한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미국땅에 떨어지자 마자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먼저 성당에 가서 조배드리고 이민생활을 시작하는
새 식구 글라라가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기도 드리고,
30년을 고이 길러서 이억만리 딸을 보내시고
허탈감에 빠져 계실 사돈댁을 위해서도
안타까운 마음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온 새식구 글라라에게 발을 씻겨 주었다.

발을 씻기고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뽀득뽁득
닦아주니 내 마음은 더욱 개운하였다.
영문을 모르는 새식구 글라라는 이래도 되느냐는
질문과 황송해서 죽겠다는것이다.
전례력에 능통한 우리집 아들, 딸,하는 말
엄마 !
세족례를 하느냐고 묻더니 동영상을 찍는것이었다.

나 이제 주교님들과 사제들의 식복사들 처럼
우리집 새 식구 글라라의 식복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생활 안에서 나에게 32년간 순명해온 아들에게
나이제 순명해야 할 차례가 온것이다.

주님 제게 새식구 글라라에게 주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신것 처럼 지혜를 주시고 지칠줄
모르는 사랑을 주소서.
사랑은 주님 당신께로 부터만 오는 것이기에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을 향하여
애원하는 소리 굽어살펴 들어 주소서.

매일 미사를 통해 모시는 당신의 성체성사는
영적인 임신을 뜻하는 것이고
제가 가족과 이웃을 향해 사랑으로 이어갈 때
영적인 분만임을 새로이 느끼며

새식구를 저희집에 보내 주심은
주님께서 보내주신 하늘 나라를 위한
파견자임을 생각하며,
주님 나 충실히 당신 나라
일꾼을 보필하게 하소서.

사부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천주강생 2007.3.11 사순 3주일


71.246.229.204 진주: 새 식구를 맞이하심을 축하~~
며느리의 발을 씻겨주시는 모습 참 아름답네요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03/29-02:39]-

75.84.89.91 Agnes: 진주님 ! 모두들 주님의 평화안에 행복하시리라 믿어요,멀리 다녀 오느라 이제야 답글 올립니다.거룩한 성주간 되시기를 희망하며... -[04/0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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