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의 인생
우리는 인생을 세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녀 총각 시절은 3분의1의 인생이요 결혼하면 겨우 3분의 2인생이며,
자식을 낳고 부모 구실을 해야 비로소 3분의 3의 완전한 인생이 됩니다.
총각 처녀 시절에는 제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3/1의 인생 밖에 못됩니다.
전통과 질서에 반항도 해보고 저 밖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기고만장한 자존심에
도취되기도 합니다,
젊은이는 관념적입니다, 자기 머릿속에 그리는 관념의 세계 속에서 살게 됩니다.
청년시절에는 독단이 많고 관용이 부족합니다. 나만 보이고 남이 보이지 않는 때입니다,
고기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고기 맛을 여실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낳아서 길러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생명의 아름다움과 존엄성을 인식시킬 도리는 없습니다,
관념적으로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생명적으로 실감하고 체험하지는 못 합니다,
결혼을 해야 비로소 3분의 2의 인생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결혼을 통해서 자아 아닌 타아의 존재를 분명히 인식하게 되고
자신과 타인의 조화에 힘쓰게 됩니다.
사람은 저마다 빛을 지니고, 저마다 노래가 있고 저마다의 소리를 갖습니다.
우리는 하나하나의 생명을 개성 있는 인격으로 소중히 다루고 소중하게 여겨야합니다,
사람의 가치를 옳게 알고 생명의 존엄성을 바르게 인식하려면
자기 스스로 자식을 낳아서 고생과 눈물과 정성 속에 키워 보아야합니다.
사람은 남의 부모가 될 때 비로소 3분의 3의 완전한 인간이 되고
인생의 3차원의 세계를 인식합니다,
제 3차원의 인생은 넓이와 동시에 깊이가 있는 인생입니다,
안병욱 명상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