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해진다는 것
물질적 가난은 집에 아누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것도 이와 같습니다,
비운다는 의미에서도 같습니다,
배가 고프면 위장 속에 먹을 것을 채워 넣으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처럼,
마음속에도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가득 채워 넣으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배우는 일은 당연히 좋은 일이고 꿈과 희망을 갖는 것은 훌륭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다 잘할 수 있다거나,
나는 저 사람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등의 자만심을 갖게 됩니다,
이런 마음은 가난한 마음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가난해진다는 것은 모든 일은 하느님이 주관하시며,
우리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입니다,
즉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온전히 주님께 의지하면서
믿고 따르는 마음가짐이 가난한 상태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태석 신부 강론집
단신의 이름은 사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