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함께 춤을
밤비 그치고
아침에 눈을 뜨면
청산은 저절로 푸르고
강물은 물안개 피워 올린다,
강 길을 따라 걸으며
푸른 산을 바라보면
산은 잠자리 속날개 같은 엷은 구름으로
뿌끄러운 듯 몸을 가리고 신비감에 젖어든다,
저것 봐 저것 봐, 저것을 좀 봐!
아름다에 취한 사람들이
구름과 함께 춤을 추는 고요한 아침,
청산은 목욕을 한 듯
정갈한 모습으로 다가왔다가
다시 구름 속으로 몸을 숨긴다,
오수록 프란치스코[작은 형제회 수사]
레지오 마리애 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