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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 3895                                                                                                                         

로마, 202645

 


재속프란치스코회의 모든 형제자매에게

 

제목: 2026년 부활절 서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평화를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투쟁하는 교회에서 열심히 싸웠던 그는 그가 예언한 시간에 승리의 천상 교회로 들어갔다.” (첼라노 제3생애 38)

 

올해 2026년은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과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을 포함한 모든 프란치스칸에게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올해는 희년이며, 성 프란치스코의 선종 8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를 성 프란치스코의 파스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부활을 맞이하여, 저는 여러분을 특별한 여정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성 프란치스코의 죽음은 단순히 한명의 거룩한 사람의 육신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가 더 멀리 바라보도록 이끄는 영적 초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활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단지 우리 죄를 위해 죽게 하신 것에 그치지 않고, 죽음을 이기시고 죄를 이기신 승리를 우리에게 보장해 주셨음을 기념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성 프란치스코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들과 그의 선종 이후 첫 순간들을, 그와 매우 가까이 지냈던 평신도 친구의 시선과 증언을 통해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 세테솔리의 야고바 부인이 행한 일과 체험은 우리에게 깊은 모범과 영감을 줍니다. 우리는 이를 토마스 첼라노의 성 프란치스코의 기적 모음집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첼라노가 전해주는 몇몇 순간들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형제자매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비록 그녀가 공식적으로 3회원이 아니었을지라도, 그 정신에 있어서는 프란치스칸이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보다 더 깊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섯 가지 순간, 곧 다섯 장면을 통하여 하느님의 선하심과, 한 소박한 인간이자 위대한 성인, 그리고 아씨시의 가난한 이의 평신도 친구 사이에 이루어진 헌신적인 사랑의 관계를 묵상하도록 초대합니다.

 

 


첫 번째 순간

 

우리의 형제 야고바 부인을 우리에게 데려오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세테솔리의 야고바 부인이 나타났다고 전해지지만, 그것은 결코 우연히, 느닷없이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영감으로 이미 몇 주 전부터 준비된 여정이었습니다. 그녀는 이것이 마지막 방문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 자신을 준비했고, 그녀의 아들들과 동행자들과 가져갈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하느님의 영감은 성 프란치스코의 마음에 그 바람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이미 그녀 안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듣는 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와 야고바 부인은 친구였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였습니다. 생각과 기도 안에서 하나였기에,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다른 이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방문을 얼마나 놀랍게 마련해 주셨는지요! 야고바 형제는 성령의 영감에 얼마나 깊이 열려 있었는지요!

 

첫 번째 초대: 우리의 귀와 마음을 언제나 하느님의 영감에 열어 놓도록 합시다!. ‘성령께서는 형제적 삶과 사명에 생기를 불어 넣는 분이심을 기억하고, ‘주님의 영과 그 거룩한 활동에 이끌려 살아가야 합니다.

 

 

 

 

두 번째 순간

 

그 거룩한 부인은 사부님의 장례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성령께서는 그녀에게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임의로 준비하거나 그녀 자신의 생각으로 준비한 물건들이 아니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인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의 시신을 덮을 회색 천과 많은 초와 얼굴을 감쌀 천과 머리에 벨 작은 베개와 성인이 먹고 싶어 했던 과자 등을, 이 사람의 영혼이 원했던 것을 하느님께서 암시하신 대로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가져왔다.’ 이 목록은 참으로 완전합니다. 그 안에는 육신을 위한 것들과 영혼을 위한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선종 직전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것들도 있고, 육신의 죽음 이후 첫 순간들을 위한 것들도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성인의 장례를 위한 것들도 있습니다. 그녀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왔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그것들은 몇 가지에 불과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 안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야고바 형제의 세심한 배려와 형제적 사랑은 그녀로 하여금 성 프란치스코의 영이 바라고 있던 것들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이는 그녀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프란치스코에게 시선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초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배려와 우정과 형제적 정신을 드러내기 위하여 진정 필요한 몇 가지가 무엇입니까? 이점을 우리는 숙고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들은 소유자가 아니라 선한 관리자로서 사용 하는 것이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 마음을 써서 잘 살펴야 합니다.

 

 


세 번째 순간

 

모든 이가 곧 성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로마의 신심 깊은 부인의 도착으로 새 힘을 얻은 듯 보였습니다.

 

보십시오, 형제적 사랑의 작은 행동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병자나 노인을 방문할 때 이러한 경험이나 비슷한 체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랑과 돌봄은 참으로 생명을 줍니다. 삶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그는 더 강해지고, 더 건강해지며,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야고바 형제는 프란치스코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해준 하느님의 참된 도구였으며, 그것은 그에게 하나의 기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초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하느님과 형제들을 향한 큰 사랑으로 한다면, 우리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고, 생명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고통과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을 만날 때 그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 나아갑시다, 생명을 나눕시다!

 

 


네 번째 순간

 

눈물로 범벅이 된 그녀는 조용히 프란치스코에게 안내되었고, 그의 시신은 그녀의 팔에 안겨졌다. “보십시오.” 총대리가 말하였다. “살아계실 때 당신이 사랑한 분이 죽어서 당신 팔에 안기게 하십시오.”

 

얼마나 큰 특전입니까! 죽음은 사랑을 끝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는, 살아 있을 때뿐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사랑하게 됩니다. 이 순간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의 시신이 성모 마리아께 건네졌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품 안에 사랑하는 이의 죽은 몸을 안고 있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몸은 죽어도 영혼은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갑니다. 영원한 생명을 믿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몸은 죽어도 영혼은 살아 있으며, 사랑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분의 부활, 곧 부활이라는 위대한 선물은 단순히 가장 큰 신비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우리는 오직 이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초대: 생명의 선물과 믿음의 선물에 대해 끊임없이 감사드립시다. 상실과 슬픔을 느끼는 마음도, 생명과 믿음의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희망과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순간

 

그녀는 전능하신 분의 손길만이 엮어낼 수 있었던, 그리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그 위엄을 보고, 자기의 친구가 죽었음에도 일찍이 지금까지 없었던 기쁨에 싸였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금시초문인 이러한 기적은 숨겨서는 안 되고, 또한 결코 가려져서도 안 되며,

모든 이가 볼 수 있도록 드러나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그녀와 그때 함께 있던 이들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선물들은 가려지거나 숨겨질 수 없는 것이었으며, 반드시 나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처럼 특별한 기쁨과 위로를 체험하였기에 이렇게 말하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이 그녀의 남은 삶 전체를 결정 지었다고 우리는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올해 2월에서 3월 사이에 아씨시를 방문하여 성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직접 뵈었던 이들은 아마도 같은 체험을 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 기쁨을 나누면,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이더라도 믿음 안에서 새 힘을 얻고 더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제적 나눔은 형제회를 굳건하게 하고, 형제자매들이 자신의 성소의 길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섯 번째 초대: 하느님의 선물은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형제자매들의 선익을 위하여 나누어야 할 것임을 깨닫도록 합시다. 그러므로 이 선물들을 나눕시다. 그리하여 모든 형제자매가 회개하는 형제자매라는 성소로 하나 되어 기쁘게 살아가고, 복음의 역동적인 힘에 이끌려 살아가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야고바 형제를 우리 모두의 모범으로 바라보도록 정중히 권고합니다. 이는 곧, 우리가 어떻게 성 프란치스코를 사랑하고, 또 형제자매들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우기 위함입니다. 저는 또한 성 프란치스코와 야고바 부인의 그 삶의 순간에서 우리가 어떻게 형제적 사랑을 살아가야 하는지,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기울이고 배려해야 하는지를 배우도록 여러분 모두에게 간청합니다.

 

야고바 형제에게서 배웁시다. 성령의 활동에 마음을 열고, 선한 관리자로서 무엇이 참으로 필요한지를 찾으며, 우리의 모든 행위를 사랑으로 채웁시다. 그리하여 기쁨과 희망을 전하고, 기적을 이루며, 생명을 나누는 사람이 됩시다. 또한 우리의 삶과 믿음에 언제나 감사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이 보화를 우리 자신만을 위해 숨기지 말고, 형제자매들의 선익을 위하여 나눕시다.

 

이번 부활절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선종 800주년을 기념하면서, 우리의 성소에 더욱 새롭게 헌신하고, 우리 형제회 안에서 더욱 형제적 삶을 살아가도록 결심을 새롭게 하며,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이들에게 더욱 헌신적으로 다가가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길 주님께 청합시다.

 

여러분 모두가 복된 부활 시기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기를 기쁨의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성 프란치스코의 삶과 우리의 성소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성 프란치스코의 발자취 안에서, 우리의 소중한 성소의 여정을 함께 걸어갑시다!

 

 

여러분의 형제이며 봉사자인 티보르 카우저


Tibor Kauser

Ministro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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