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한 나이든 신부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 그리스교 신자 중에 "성부형 인간"이 있고 "성자형 인간"이 있고 "성신형 인간"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교회 내에는 분명히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많든 적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는 하느님의 말씀을 당당히 선포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정성껏 위로해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언행을 번갈아 맡아 가며 행하는 경우도 있다." 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쩌면 "성부형 인간이겠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나만 그런가" 하고 생각하게 되어 이는 어쩌면 위험하고 심각한 이야기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여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떠받들어 주겠다고 하였을 때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고 자리를 피하고 그래서 다분히 사람들을 실망시켰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만 그런가?" 하고 "저 사람만 그런가?" 하고 어떤 일들을 대할 때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사고가 독선적이고 오만하게 되거나 또는 남들에게 비판적이고 편협하고 배려를 모르는 사람들이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이나 경제지도자들, 그리고 다른 사회 활동가들이나 심지어 종교인들 조차 실수하기 쉬운 것은 "그 자신도 측간 즉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거나 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하며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 뜻이라는 말씀들이 옳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이 사실들을 부정하는 정치나 경제 제도나 종교는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
다시금 생각해 봅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고 하는 것입니다. 좋은 한 주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