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왜 그들을 비난하고 싶기만 했을까요?
잔뜩 쌍욕을 하고 저는 그곳에서 한 시간 반이나 머물렀고 온갖 욕지거리를 해 댔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쳐 다시 안국역으로 가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종로 3가까지 가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급히 서동탄행 열차를 탔습니다.
한강을 건너면서 별이 보이기를 기대했으나 통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국 미사를 하는 사제와 수도자님들을 뵙지 못했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송현 공원이 어디인지도 잘 몰랐지만 가더라도 이미 진을 뺀 상태라서 별로 활기차게 대할 수도 또 그런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수원 근처에서 잠시 성호경을 바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고 물을 마셨습니다. 창 밖으로 잠시 조각달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좋은 저녁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