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크라이나는 잿더미에 폐허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자 지구도 폐허와 난민들이 가득합니다.
몇년 전 우리는 하나의 오랜 전쟁의 끝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이른 바 대테러 전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제1차 세계대전 때도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지도자들과 종교인들이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가능한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절망과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신이여, 용서하소서. 우리는 소금물과 식초물에 손을 씻고 죄를 회개하고 잿더미에 앉아야 합니다.
이제 지구는 그리고 각 대륙과 나라들은 그리고 민족들은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하여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거룩한 사순 시기에 이를 반성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원체험을 기대하기에도 또한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기에도 부담이 되어질 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기도합니다. 주님, 기억하소서. 이 나라와 이 세상에는 바알에 입맞추지 않고 무릎 꿇지도 않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